새해를 앞두고 우리 국민의 식탁 풍경을 바꿀 새로운 식사 지침이 발표됐다.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개정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한국인이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몸을 바르게 돌볼 수 있는지 정리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새롭게 고쳐 내놓았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흰쌀밥 섭취를 줄이는 등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어야 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변화한 식습관과 몸 상태를 세밀하게 담아내어,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려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전망이다.
1. 단백질 비중 높이고 탄수화물은 덜어내고
이전까지는 '단백질'을 전체 열량의 7~20% 정도로 권장했으나, 이제는 10~20%로 높였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몸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반대로 '탄수화물'은 55~65%였던 기준을 50~65%로 낮췄다. 흰쌀밥이나 빵, 국수처럼 당질이 많은 음식 위주의 식사에서 벗어나 영양의 균형을 맞추라는 취지다. 이는 고기나 생선, 달걀 등을 통한 보충 비중을 높이고 밥이나 빵 같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몸의 안녕을 지키는 데 더 낫다는 조사 결과를 반영한 셈이다.
한편 지방은 기존과 같은 15~3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몸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본 뒤 내린 결정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몸에 필요한 성분을 적절히 나누어 먹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2. 당류 섭취는 엄격하게, 설탕 음료는 '멀리'
단맛을 내는 당류 섭취에 대해서는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전체 당류 섭취량은 하루 열량의 20%를 넘지 않도록 했으며, 요리할 때 따로 넣는 설탕이나 시럽, 꿀 같은 '첨가당'은 1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설탕을 과하게 먹으면 몸 안의 대사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대한 경계다. 가당 음료 섭취는 될 수 있는 대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문구에 직접 넣어, 단 음료가 몸에 가져올 좋지 않은 결과를 경계했다.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설탕은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더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마시는 탄산음료나 달콤한 커피 한 잔이 몸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도록 세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측은 주기적으로 식생활과 몸의 관계를 검토해 최적의 기준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설탕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지표가 될 예정이다.
3. 새로운 영양소 '콜린'의 등장과 맞춤형 기준
비타민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콜린'이라는 영양소가 이번에 처음으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콜린은 우리 몸에서 간이 제 기능을 다하게 돕고, 기억력을 유지하며, 뱃속 아기의 신경계가 올바르게 만들어지도록 돕는 일을 한다. 달걀노른자나 콩, 고기 등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그동안 중요성이 덜 알려졌으나 이번에 정식으로 포함됐다.
만약 이 성분이 모자라면 간 수치가 나빠지거나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해외 사례를 꼼꼼히 살핀 뒤 하루에 꼭 먹어야 할 양과 최대치를 정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3년 동안 국내외 연구를 폭넓게 검토하고 공청회를 거쳐 확정되었다. 이는 우리 국민의 실제 식탁 위 모습을 자세히 조사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처럼 정교해진 기준은 성별이나 나이,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맞춤형 식단을 짜는 데 든든한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이번 기준이 학교나 병원의 급식, 그리고 각 가정의 식단 준비에 널리 쓰여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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