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장기간 개발이 멈췄던 세교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며 북오산권 도시공간 재편의 전기를 마련했다.
민간 분양 실패로 10여년 넘게 방치됐던 핵심 부지를 공공이 직접 확보하면서, 지역 성장축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시의 구상이 현실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6일 세교동 585번지 일원에 위치한 세교터미널 부지 매입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면적 2만2천897㎡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토지로, 총 매입 금액은 515억 원이다. 시는 지난해 5월 LH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분할 납부 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했다.
앞서 이권재 시장은 취임 직후 이 부지를 확보해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23년 9월 이한준 LH 사장과 ‘경제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상생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당 부지는 세교1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된 2012년 이후 터미널 용지로 공급됐으나, 2016년까지 다섯 차례 분양이 모두 유찰되며 장기간 미매각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로 인해 북오산권의 도시기능 확장과 지역 활성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개발 공백지로 지적돼 왔다.
입지 여건은 우수하다. 세교터미널 부지는 세마역과 국도 1호선에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북오산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에 위치해 있다.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며 개발 수요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 같은 핵심 부지를 민간개발에 맡기지 않고 공공이 직접 확보, 도시공간 활용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매입한 부지를 오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해 주거·업무·상업 기능과 생활 SOC가 결합된 복합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생활 복합시설과 대중교통 연계 인프라가 함께 조성될 경우, 인근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은 물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북오산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는 앞으로 구체적인 개발구상과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해 북오산권 성장축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권재 시장은 “세교터미널부지 매입은 단순한 토지 확보를 넘어, 공공이 도시의 방향을 책임지고 설계하겠다는 전환점”이라며 “장기간 방치됐던 공간을 북오산권의 새로운 중심이자 시민의 삶이 모이는 랜드마크로 차근차근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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