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더가 곧 문화 아이콘…세계 각국서 'CEO=스타' 현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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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더가 곧 문화 아이콘…세계 각국서 'CEO=스타' 현상 확산

르데스크 2026-01-06 16:3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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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중국 베이징 쇼핑몰 방문 소식이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글로벌 대기업 CEO들의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공식 일정뿐 아니라 비공식적인 이동과 현장 방문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온라인에서 소비되고 기업 수장의 행보가 곧 브랜드 이미지와 경영 철학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흐름이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화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회장이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이 회장이 지난 5일 통역사와 수행원들과 함께 베이징 징둥(JD)몰을 방문했다고 보도하며 매장 직원의 증언을 인용해 "중국 토종 브랜드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를 구매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이 회장이 생활용품 매장을 둘러보며 제품과 진열 상태를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 측은 "라부부를 구매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목격담은 이미 SNS를 통해 확산된 뒤였다.

 

▲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회장의 비공식 행보가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베이징 징둥몰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웨이보]

  

바이두, 샤오홍슈,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이 회장의 쇼핑몰 이동 장면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정장 차림으로 수행원들과 이동하는 모습, 회색 패딩 조끼를 걸치고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등이 공유되며 "글로벌 대기업 CEO가 중국 유통 현장을 직접 살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쇼핑이 아닌 '시장 조사형 현장 경영'이라는 해석까지 덧붙여지며 화제성이 커졌다.

 

이러한 반응은 특정 국가나 특정 인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적·사회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총수의 사소한 일상조차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CEO가 단순한 기업 경영자를 넘어 국가 경제와 글로벌 산업을 상징하는 '공적 인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위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을 대표하는 스와치그룹의 닉 하이에크(Nick Hayek Jr.) 회장은 공식 회의보다 매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하는 모습으로 종종 주목을 받아왔다. 스위스 출신 파울 씨(68)는 "세계적인 시계기업 총수가 매장 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장면은 단순 구경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행위로 받아들여졌다"며 "회장의 일상적 장면조차 상징화되며 언론과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업 총수들의 비공식 일정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사진은 코엑스에 위치한 유니클로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르데스크

 

일본에서도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Tadashi Yanai) 회장이 해외 출장 중 매장을 직접 둘러보는 장면이 자주 화제가 된다. 일본인 리나 씨(23·여)는 "야나이 회장이 점퍼 차림으로 매대를 살피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SNS에서 일종의 '경영 아이콘'처럼 소비된다"며 "진열 상태를 점검하거나 매장 운영을 직접 확인하는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대중의 관심이 크게 모인다"고 전했다.

 

폴란드에서도 게임 기업 CD Projekt의 공동창업자 마르친 이빈스키(Marcin Iwinski)가 시민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마리아 씨(35·여)는 "국민 게임으로 불리는 '위쳐 시리즈'를 만든 기업의 대표가 카페에서 홀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공개되자 '기업 리더도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산다'는 공감과 함께 높은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CEO가 공공 공간에 등장하는 장면 자체가 이미 사회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기업 총수의 현장 방문이나 일상 포착 장면이 곧 기업의 방향성, 조직 문화, 경영 철학과 연결되며,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소비 현장은 시장 경쟁력의 출발점이며 최고 의사결정자가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장면은 전략적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며 "그 모습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역시 기업 이미지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과 미국처럼 시장 변화 속도가 빠른 지역에서는 CEO가 현장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가가 경쟁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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