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 창업지원 정책의 첫 단추로 ‘딥테크 특화형 창업패키지’를 꺼내 들었다. 기술 난도가 높고 사업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에 재정과 프로그램을 집중하겠다는 신호다.
중기부는 6일 ‘2026년 창업패키지(딥테크 특화형)’를 공고하고, 고난이도 기술 기반의 초기·도약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청은 이날부터 27일 오후 4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공고된 딥테크 특화형은 2025년 추가경정예산을 계기로 신설된 유형이다. 실증과 상용화에 대규모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분야를 별도로 떼어내 지원 구조를 짰다. 지원 대상은 빅데이터·AI,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 5대 기술 분야 창업기업이다.
선발 규모는 초기창업패키지 100개사, 창업도약패키지 75개사다. 초기 기업에는 최대 1억5천만 원, 도약 단계 기업에는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자금 지원과 함께 기술 분야별 전문 프로그램, 멘토링, 투자 연계가 병행된다.
창업패키지는 창업 단계에 따라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로 나뉜다. 예비는 창업 준비 단계, 초기 패키지는 업력 3년 이내, 도약 패키지는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이 대상이다. 신산업 분야는 최대 10년까지 인정된다.
2026년부터는 패키지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중기부는 기존 업력 중심 분류에서 벗어나 딥테크 특화형, 일반형, 투자연계형으로 유형을 세분화한다. 기술 특성이나 투자 단계까지 고려해 지원 방식을 나누겠다는 설명이다. 딥테크 특화형을 시작으로 일반형은 1월 말, 투자연계형은 5월 공고가 예정돼 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형은 전 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750명, 초기 400개사, 도약 300개사를 선발한다. 투자연계형은 비수도권 창업기업 가운데 투자 유치 실적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68개사, 도약 50개사를 지원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역 정책이다. 2026년부터 비수도권 창업기업에는 지역 유형에 따라 민간 자부담률을 차등 적용한다. 기존 자부담률 30% 구조에서 벗어나 특별지원 지역은 10%, 우대지역은 20%, 일반지역은 25%로 낮아진다. 정부 지원 비율은 최대 90%까지 올라간다.
특별지원 대상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균형발전 하위 지역과 예비타당성조사 낙후도 평가 하위 지역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40개 시·군이다. 특별지원에 해당하지 않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44개 시·군은 우대지역으로 분류된다.
중기부는 지역 간 창업 여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수도권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지역 구분 기준의 현실성에 대한 논의는 남아 있다. 지원 비율 확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선정 절차는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가린다. 세부 요건과 평가 기준은 K-스타트업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통합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2026년 창업패키지는 단순한 예산 확대보다 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딥테크 중심 전략이 기술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또 지원 방식 변화가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성과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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