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험업계가 새해를 맞아 저성장·저수익 국면에 대응한 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성장 위주의 외형 확장에서 벗어나 본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IFRS17 도입과 저성장 국면 속에서 보험업계가 외형 성장보다 본업 경쟁력·자본력·AI 중심의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 ⓒ 챗GPT생성 이미지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은 보험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금리가 2% 초반까지 하락할 경우, IFRS17 체계에서 핵심 수익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하락은 자산운용 수익 감소로도 이어져 보험사의 수익성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성장 둔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보험연구원(KIRI)은 2026년 전체 보험료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 대비 5.1%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생명보험 CSM은 전년 대비 0.6% 감소, 손해보험 CSM은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은 "저성장 환경에서 수익성 둔화가 보험산업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보험업계 주요 협회와 기업들은 새해 전략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보험소비자 보호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적극 지원 △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 △확장된 보험을 통한 신시장 진출을 4대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대형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유사한 방향성을 강조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사후 수습이 아닌 선제적 소비자 보호 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는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교보생명은 AI(인공지능) 부문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보험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 경험 개선과 비용 절감,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들도 구조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으로 코어를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과 영업조직 혁신, AI 활용 확산을 통해 리딩 컴퍼니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는 "자본력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본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국내와 해외를 이원화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손해율 등 수익성 경쟁우위를 회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신규 성장 모델과 수익 규모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보험산업이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와 회계 기준 변화라는 구조적 환경 속에서 보험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재편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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