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산 태양광 셀의 미국 수출량은 1196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52% 급증한 수치로, 통관 적체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밀려 있던 물량이 대거 수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지난해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은 미국의 통관 강화로 적잖은 실적 타격을 입었다. 국내 대표 태양광 제조업체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셀을 수출한 뒤 현지 공장에서 모듈로 조립해 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미국이 태양광 제품 관련 통관 절차를 강화하면서 셀 수출이 지연되는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중국이 저가 태양광 제품을 미국에 공격적으로 수출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조처에 우리나라 태양광 업체들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국내 태양광업체들의 실적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석유화학 불황에 태양광 부진까지 겹쳐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된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적자 폭은 3분기보다 더 불어나 1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통관 이슈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북미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북미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는 62기가와트(GW)로 지난해 54GW 대비 14.8% 증가가 예상된다. 글로벌 전체 시장은 중국의 물량공세로 공급과잉 문제를 겪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보호무역 정책 덕분에 태양광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미국 대표 태양광업체 퍼스트솔라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한 4억6610만달러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주로 생산하는 OCI홀딩스도 미국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미국은 대규모 감세법인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공표하며 관세 정책에 큰 변화를 줬는데, OCI홀딩스의 고객사들이 아직 관세 영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OCI홀딩스 역시 말레이시아 공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OCI홀딩스는 지난해 9월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을 전면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통관 이슈는 일시적인 이벤트였다”며 “통관 문제가 해결된 만큼 올해는 수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