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산 기조·반덤핑 강화…韓 철강 최악은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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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산 기조·반덤핑 강화…韓 철강 최악은 지났나

이데일리 2026-01-06 15:4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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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중국발(發) 저가제품 공세에 시달렸던 국내 철강업체들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 반덤핑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적 반등의 발판이 마련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 부담이 완화되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조강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생산한 누적 조강 생산량은 8억9170만톤(t)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준으로, 중국 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고, 세계 각국이 밀어내기 수출을 규제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 생산 공정.(사진=포스코.)


특히 중국은 올해 1월부터 철강 수출허가제를 도입했다. 철강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 제도로, 수출 업체들은 수출계약서와 제품 품질검사 합격 증명을 받아야 한다. 자국에서 소화되지 않은 철강제품들이 주변국에 저가로 밀려나며 무역마찰을 빚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철강 감산과 수출허가제 도입이 국내 철강 업체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반덤핑 규제가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제철이 중국산 저가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 이후 정부는 27.91~34.1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반덤핑 관세가 현실화하자 실제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현대제철은 중국과 일본의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제소를 했다. 또 KG스틸, TCC스틸, 신화다이나믹스는 지난해 말 중국산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를 공동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이익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3000억원보다 약 30% 증가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 조치로 철강 제품의 판매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까지는 업황 혹한기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04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523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철강 내수 부진과 일부 공장 개·보수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투입 단가가 상승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약 1400억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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