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의원 3인의 지도부 동반 진출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친명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유동철 위원장이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친명계 표심이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에 따른 것이다.
당초 이번 보궐선거에는 친명계 후보가 3명 출마하면서 표 분산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하고, 1인당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친명계 입장에서는 3명 가운데 2명에게 표를 나눠야 하는 구조였던 셈이다. 그러나 유 위원장의 사퇴로 친명계 후보는 이건태(부천병)·강득구(안양 만안구) 의원 2명으로 압축됐다.
유 위원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보다 당권 경쟁만 부각되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친청계 주도의 선거 흐름을 비판했다. 동시에 이건태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히며, 친명계 표가 이 후보를 중심으로 쏠릴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이건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같은 친명계인 강득구 의원에 대한 지지 역시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명청대결 대리전 성격을 띠는 만큼, 친명 진영에선 ‘두 명을 동시에 지도부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구도는 친명 비당권파 이건태·강득구 의원과, 친청 당권파 문정복(시흥갑)·이성윤 의원의 맞대결이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당권파와 비당권파에서 각각 최고위원이 배출되는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친청계에서는 문정복 의원이, 비당권파에서는 이건태·강득구 의원이 당선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다는 평가다.
문 의원의 경우 현 지도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만큼 중앙위원 투표 비중이 50%에 달하는 선거 구조상 중앙위원층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이성윤 의원은 강한 개혁 이미지로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선 “경기도 지역 의원 3인이 동시에 지도부에 포진하는 구도가 완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경기 지역의 전략적 위상이 한층 강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보선은 단순한 최고위원 선출을 넘어 이재명 정부 후반기 당 운영과 지방선거 전략의 전초전 성격”이라며 “친명계가 두 석을 확보할 경우 당내 주도권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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