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속 드러난 트럼프의 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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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 속 드러난 트럼프의 본심

프라임경제 2026-01-06 15:1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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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이제는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바로 '석유 확보'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된 기습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에서 체포했다.

카라카스 현장에서의 체포·압송 작전은 미 육군 최정예 특수전 부대인 델타포스가 수행했고, 베네수엘라의 방공망 타격 등 여러 임무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등 150대가 넘는 군용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5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으로 처음 출정했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나는 결백하다. 나는 유죄가 아니다.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다"고 통역을 통해 말하며, 마약 밀매 공모 등 자신에게 적용된 4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의 이번 작전 명분은 '마약과의 전쟁'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미군은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36척 이상을 공격해 최소 115명을 사살한 것 외에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3척을 나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회복하고,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확장을 차단하려는 등의 전략적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중에서도 '석유 확보'라는 본심을 숨기고 있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제는 대놓고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통제권 확보를 위해 보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3000억배럴이 넘는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서 마두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정권을 거치며 △석유 산업 국영화 △미국의 제재 △석유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실제 생산량은 하루 100만배럴 안팎으로 세계 공급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2007년 석유산업 국유화를 선언하고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이 석유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산을 몰수했다.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이전에 미국 기업들이 설치한 것이라며 "규모 아주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십억달러(수조원)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봤던 손실의 일부를 회수하고,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리스크가 수반되는 이번 사업에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장기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베네수엘라 정세가 워낙 불안정해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기업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상황 속 국제유가 변동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2% 가까이 오른 상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달러(1.74%) 급등한 배럴당 58.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01달러(1.66%) 상승한 배럴당 61.76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건 구상을 내놓자,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쪽으로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석유업계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국내유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적은 데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세계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심리적 요인 등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 과잉 추세와 올해 유가 하향 전망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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