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3분기 보험업계의 재무건전성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과 당기순이익 개선에 힘입어 가용자본이 확대되면서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변동 추이. ⓒ 금융감독원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2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06.8%)보다 4.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가 201.4%, 손해보험사가 224.1%를 기록해 각각 0.5%p(포인트), 9.5%p 상승했다.
킥스 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동시에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이를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핵심 건전성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13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가 권고 기준을 웃돌았지만, 일부 회사는 여전히 기준에 미달했다.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은 캐롯손해보험(47.9%)과 하나손해보험(123.6%)이다. 경과조치 이전 기준으로는 KDB생명, iM라이프, ABL생명, 푸본현대생명, 롯데손해보험 등도 권고치를 하회했다.
3분기 지급여력비율 개선은 가용자본 증가폭이 요구자본 확대를 웃돈 데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경과조치 적용 후 가용자본은 27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1000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3조3000억원 증가했고,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도 7조1000억원 확대됐다. 보험서비스계약마진(CSM) 역시 3조원 증가하며 자본 확충에 기여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130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험액이 증가했지만,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를 줄이면서 금리위험액이 감소해 증가폭이 제한됐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손해율 악화가 보험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취약 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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