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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는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김 의장과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증거인멸 및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 회견문에서 “로저스 대표와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은 당시 쿠팡 대표이사였던 김범석의 지시 아래 고(故) 장덕준의 과로사 사건을 최대한 축소하고 관련 증거를 은폐하는 과정에 적극 관여했다”며 “쿠팡 전·현직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노동자와 시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소속 장 씨는 지난 2020년 10월 대구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중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김 의장이 ‘고인이 열심히 일한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 ‘휴게시간을 부풀려라’라고 지시하며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혜진 쿠팡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쿠팡은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보다 산재를 은폐하는 데에만 힘을 쏟았다”며 “그 결과 쿠팡에선 지난 한 해에만 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산재 은폐는 노동조건을 개선할 가능성을 막고 계속되는 죽음을 만든다”며 “쿠팡의 산재 사망과 노동 현장 재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당국은 엄정히 수사하고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이 형사고발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달 23일 같은 내용으로 김 의장을 고발했고, 이를 서울경찰청 쿠팡TF팀이 수사하고 있다. 김 의장은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다.
쿠팡TF팀 소속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택배노조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씨의 모친 박미숙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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