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LG전자가 매년 CES 개막을 앞두고 전시 주제에 맞춘 혁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특히 올해는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사장의 글로벌 데뷔전으로 기대를 샀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행사 주제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이다. 기조연설에 나선 류재철 CEO는 ‘공감 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제시하며 “LG전자는 ▲탁월한 제품 ▲공감 지능 ▲연결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AI’에 대한 고민의 해답으로 기술적 의미의 AI를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의 공감 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류 CEO는 AI홈을 언급하며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겨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이들이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으로 동작하면 AI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 CEO는 공감 지능이 하나로 조율한 기기, 솔루션, 공간을 통해 실질적 고객가치를 전달하는 공식은 A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LG 클로이드’를 가사 도우미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주변을 감지하고 판단해 직접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의 의미를 담았다.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한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 안전성은 물론 안정적인 실내 주행을 위해 최적화된 폼팩터로 정교하게 동작하며 AI 비서 역할도 가능하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고객의 AI 경험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 사무실,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연결돼 고객 삶의 일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 기술 혁신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탁월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AI로 본연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한 ‘LG 시그니처(SIGNATURE)’ 라인업,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최적의 기능을 제안하는 LG 시그니처 냉장고를 소개했다.
LG전자는 짧은 일상극을 통해 공감 지능이 ‘행동하는 AI(AI in Action)’로 진화하며 고객의 삶을 능동적으로 돌보는 미래 모습을 선보였다.
고객이 퇴근길에 씽큐 앱을 통해 “곧 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LG 클로이드에게 말하면, LG 클로이드는 “곧 비가 올 예정이니, 조깅보단 집에서 운동하는 게 어떨까요?”라며 고객의 일상 루틴과 일기예보를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해 준다. 로봇이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빨래를 개거나 그릇을 정리하는 수고로움(Physical Labor)을 대신하고, 더 나아가 어떤 일부터 할지에 대한 고민(Mental Labor)까지 덜어주는 식이다.
LG전자는 홈로봇이 고객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주체로 진화해 고객의 수고로움이 없어지는 ‘제로 레이버 홈’의 완성형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연결된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집을 넘어 차량, 직장, 상업용 시설 등 고객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공감 지능의 조율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인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AI-Defined Vehicle) 솔루션 기반 차량 내 경험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탑승자의 시선을 분석해 보고 있는 광고판의 제품 정보를 창문 디스플레이에 보여주거나, 주변 풍경을 인식해 해당 장소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띄워주는 등 다양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솔루션도 AI로 더 고도화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의 주요 축인 중동 지역 B2G(기업·정부간거래) 파트너십, 美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플렉스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해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최적의 냉각솔루션 공급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연사는 LG 클로이드가 맡았다.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로 “공감 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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