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455] ※ 평가 기간: 2025년 12월 19일~2022년 12월 30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5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더벤티가 지난 12월 1일 공개한 'theVenti Berry Special Winter' 광고입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5월 공개된 드래곤 스무디 콜렉션에 이어 모델로 나섰습니다.
광고는 커다란 딸기 오브제와 지드래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빈티지한 영상 색감과 재즈풍 배경음악이 어우러지고, 눈이 흩날리는 배경으로 계절감을 강조합니다.
지드래곤이 열기구에 매달린 신메뉴 '딸기슈크림라떼'를 낚아채 즐기며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라고 신제품 출시를 알리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지드래곤에 가려진 브랜드
김석용: 전작이 그리워지는 후속작의 아쉬움
이형진: 딸기슈크림라떼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전혜연: 광고보다 지드래곤이 먼저 보이는 선택
한서윤: 계절을 말하지 않고, 계절을 주문하게 만든다
홍광선: 웰메이드한 광고는 브랜드를 웰메이드한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7점을 주며 감각적 연출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6.7점, 예술성 청각 부문이 6.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6.2점, 창의성과 호감도가 6점을 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5.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3점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독특한 연출 돋보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지드래곤과 딸기 오브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며 더벤티만의 광고 색을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델의 명성이 브랜드의 명성을 훌쩍 뛰어넘을 때, 광고는 자칫 모델의 이미지에 집어삼켜지기 쉽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를 극복하고 모델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브랜드의 색깔로 전이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가장 강력한 브랜딩 수단이 된다. 이번 더벤티의 광고가 바로 그 성공적인 사례다.
지난 5월 온에어된 '드래곤 스무디 콜렉션' 편에 이어, 이번 '더벤티에 딸기 왔어요' 편은 지드래곤이란 아이콘과 '딸기'란 소재를 감각적인 아트워크로 풀어냈다. 거대한 딸기를 품에 안고 나타나거나, 자동차 지붕 위에 딸기를 얹고 달리는 연출은 지드래곤 특유의 키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만나 더벤티만의 '힙'한 감성을 완성한다. 특히 핑크빛 수트와 화려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시각적 화려함은 단순한 식음료 광고를 넘어 하나의 팝아트 영상처럼 느껴지게 한다. 다만 지나치게 미학적이고 실험적인 연출에 집중한 나머지, 정작 제품인 '딸기 슈크림 라떼'의 식감이나 맛이 직관적으로 전달되기보단 '비주얼적 상징성'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저가 커피 카테고리는 이제 저렴한 아메리카노가 아닌, 고단가의 프로모션 음료가 주 수익원으로 작용하는 치열한 전쟁터다. 모든 경쟁 브랜드가 화려한 신메뉴를 광고 소재로 쏟아내고 있는 지금, 더벤티는 지드래곤이란 강력한 페르소나를 통해 '브랜드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이 감각적인 승부수가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질지, 저가 커피 시장의 최종 승리자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8.1)
광고라기보다 지드래곤의 원맨 퍼포먼스에 가깝다. 전형적인 기승전결이나 설명의 문법을 과감히 비껴가며, 지드래곤의 비정형적 이미지 자체를 메시지의 엔진으로 삼는다. 딸기란 평범한 소재는 그의 존재감을 통과하며 비범한 오브제로 변주되고, 자연스럽게 더벤티의 딸기라떼로 연결된다. 무엇을 어떻게 마시란 친절한 설득은 없지만, 대신 보는 맛과 리듬이 광고를 끝까지 끌고 간다. 다소 산만하고 명확하지 않음에도, 이해보다 인상을 남기는 쪽을 선택한 실험적인 브랜드 플레이로 기억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4)
명확하게 겨울을 나타내는 '딸기'를 꽂아 제품을 시즌 대표메뉴로 포지셔닝하며 '왔어요'란 훅으로 메시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또한 지드래곤 캐스팅은 브랜드의 스타일 자산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영상은 맛·비주얼·놀이를 한 덩어리로 편집해 소비자들이 메뉴를 발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전체적으로 단순화된 구조를 보여준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7)
브랜드ㆍ신제품 부각되지 않아
그러나 모델과 딸기의 존재감이 과하게 크고, 각 요소가 조화롭게 어울리지 않아 브랜드와 신제품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다수 있습니다.
낯설고 독특하지만, 매력적이지 않다. 우선, 영상 전개가 독특하다. 특정 서사보단 딸기 원료의 이미지, 모델 지드래곤의 트렌디함, 그리고 신메뉴로서 등장감을 강조한다. 또한 디테일이 낯선 이질감을 극대화한다. 딸기 소품의 질감, 모델 의상 색감, 배경음악의 몽환적 사운드 등이 색다르면서도, 더벤티의 이전 광고와 연결성을 가지는 독특함을 준다.
하지만 이전 광고 대비 매력적이지 않다. 초반에 받은 인상들이 더벤티 메뉴의 장점으로 귀결되지 않고 딸기, 모델, 메뉴가 따로 노는 듯하다. 'very'와 'berry'의 언어유희도 메뉴의 기억요소가 되지 못한다. 겨울철 동네 야산 같은 거친 영상 색감이 고급스러움도 떨어뜨린다. 결국 이전 광고가 주던 신선한 이질적 매력, 그러면서도 메뉴에 집중하게 만들던 힘이 이번에는 많이 떨어져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1)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출을 시도했다. 커다란 딸기가 자란 과정, 딸기 모양의 열기구, 커다란 딸기를 실은 자동차 등 초현실적인 오브젝트를 잘 표현했다. 이렇게 미학적으로 과장된 오브제와 정제된 톤이 지드래곤 특유의 아티스트적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청각적 요소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가중시키는 좋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더벤티'와 '딸기 슈크림 라떼'가 아니라 '지드래곤'과 '딸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좋은 광고라고 평하기 어렵다. 광고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모델의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광고 내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들이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6.1)
질문 하나로 시작해 끝까지 밀어붙이는 단순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지드래곤이란 강력한 아이콘을 활용해 브랜드의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메시지는 '신메뉴 출시'란 단일 목적에 집중하며,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짧은 시간 안에 인지와 기억을 동시에 노린다. 다만 모델의 존재감이 워낙 강해 브랜드 자체의 개성은 상대적으로 가려진다. 화제성 확보엔 효과적이지만, 더벤티만의 정체성을 축적하는 브랜딩 관점에선 다소 즉각적 소비에 머무는 인상이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4.3)
■ 크레딧
▷ 광고주 : 더벤티
▷ 모델 : 지드래곤
▷ 제작사 : 매트 프로덕션
▷ 감독 : 유광굉
▷ 조감독 : 김세미 박시은
▷ Executive PD : 김용민
▷ PD : 안동호 이재연 이가원
▷ 촬영감독 : 최문용
▷ 편집 : HYPE 조유정
▷ VFX : 솔리드
▷ 2D/합성 : 윤용선 김근우
▷ CG : 정중환
▷ 컬러그레이딩 : 컬러그라프
▷ 녹음 : 킹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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