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그래픽카드 시장에 뜻밖의 부활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안 단종 수순을 밟으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60이 2026년 초 다시 생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게이머와 PC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그래픽카드 공급망과 메모리 시장에서 부품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엔비디아가 이러한 공급 문제를 완화하고 엔트리·메인스트림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RTX 3060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21년 1월에 출시된 RTX 3060은 한때 메모리 용량과 성능의 균형으로 인기를 끌며 주요 게이밍 플랫폼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신형 RTX 5000 시리즈의 등장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아왔다.
하지만 최근 신형 그래픽카드용 GDDR7 메모리 공급이 극심한 부족을 겪자, 엔비디아는 기존의 GDDR6 기반 RTX 3060을 다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GDDR6는 최신 GDDR7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공급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공급망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OEM 하드웨어 제조사와 시스템 통합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GPU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RTX 3060의 부활은 메인스트림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생산 공정의 다변화 전략이 거론된다. RTX 3060의 핵심 GPU 칩인 GA106은 삼성의 8나노 공정에서 제조된다.
반면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대부분 TSMC의 4nm급 공정을 사용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칩과 최첨단 GPU가 몰리는 TSMC의 생산 라인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RTX 3060의 재생산은 삼성과 TSMC라는 두 개의 공급망을 병행 운영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RTX 3060은 설계상 여전히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드웨어 조사 결과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RTX 3060을 가성비 높은 Full‑HD 게이밍 카드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GB VRAM을 장착한 초기 모델은 동급 신제품보다 더 넉넉한 메모리 용량을 갖추고 있어, 메모리 요구량이 증가하는 최신 게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3,584개의 CUDA 코어와 적절한 연산 성능은 최고 설정을 요구하지 않는 환경에서 여전히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다만 소식의 출처는 업계 트위터 계정과 온라인 정보 유출자 등으로, 엔비디아로부터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재생산이 실제로 이뤄질지, 어느 지역에서 우선 공급될지, 또는 메모리 용량이 12GB 모델로 나올지 등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분분한 상태다.
만약 재생산이 현실화될 경우, 초기 출시 당시 약 329유로 수준이던 RTX 3060은 현재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가격으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을 둘러싼 공급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구형 모델의 부활이라는 파격 선택이 엔비디아의 전략적 대응책이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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