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 인력 없이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 세일즈테크 스타트업 그린다에이아이(Grinda AI)가 이 질문에 기술로 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그린다에이아이는 6일 자율형 AI 영업 에이전트 ‘린다 2.0(RINDA 2.0)’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버전이 AI 기반 분석과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되 내부 전문가의 개입을 전제로 했다면, 이번 버전은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 자율형 구조로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린다 2.0은 기업 웹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제품과 서비스 특성을 학습하고, 잠재 바이어 선별부터 맞춤형 제안 메일 발송까지 해외 영업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그린다에이아이에 따르면 시스템은 전 세계 7억 개 이상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담당자를 우선 추려낸다.
특히 회사 측은 단순 대량 발송 방식과 선을 그었다. 린다 2.0은 바이어의 웹사이트, 최근 사업 뉴스, 산업 특성을 분석해 각 기업에 맞는 제안 내용을 생성한다. 영어를 포함해 20개국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현지 비즈니스 관행을 고려한 문맥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는 해외 전시회 참가나 유료 데이터베이스 활용에 비용을 투입하지만, 번역투 문장이나 획일화된 이메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린다 2.0은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시도다.
강호진 그린다에이아이 대표는 “해외 영업은 단순히 메일을 많이 보내는 작업이 아니라, 맞는 상대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전달하는 과정”이라며 “린다 2.0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말했다.
그린다에이아이는 린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초기 도입 기업들로부터 전문 인력 없이도 해외 바이어의 실질적인 회신이 늘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AI가 생성한 영업 메시지가 실제 계약 성사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대한 장기적 데이터는 아직 축적 단계다. 국가별 규제 환경, 산업별 영업 관행 차이를 어디까지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지도 검증이 필요하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기업 신뢰와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의 통제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린다 2.0 무료 체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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