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고 또 경질하면서 수백억 원을 낭비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모림 감독이 떠난다고 밝혔다. 구단은 ‘아모림 감독은 2024년 11월에 부임해 5월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현재 맨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구단 수뇌부는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이어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예를 갖췄다.
임시 감독은 대런 플레처가 맡는다.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1군 주전까지 올라갔던 플레처는 타 구단을 거쳐 선수 은퇴한 뒤 맨유로 돌아왔다. 맨유 유소년팀 코치, 테크니컬 디렉터, 1군 코치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다만 이번 시즌을 플레처 체제로 끝까지 보내기보다는 새 감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1월이 되자마자 감독을 갈아치운 이유로 위약금 조항의 말소가 꼽힌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 경질할 경우에는 아모림 감독에게 위약금 1,200만 파운드(약 235억 원)를 지불해야 했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임시킨 이유가 이 위약금이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였다.
위약금은 안 줘도 되지만, 잔여연봉은 줘야 한다. 아모림은 조기경질에도 불구하고 잔여 계약기간의 급여를 전부 수령할 수 있다. 보통 계약을 조기에 파기하면 구단 측에서 적당한 급여만 받고 나가라고 협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이를 방지하는 조항을 마련해뒀기 때문에 남은 18개월 급여를 다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약수는 975만 파운드(약 191억 원)다.
게다가 전임자인 에릭 턴하흐 감독을 경질할 때 역시 위약금이 들었다. 턴하흐 경질 비용 1,040만 파운드(약 204억 원), 아모림 선임을 위해 전 구단 스포르팅CP에 지불한 비용 1,100만 파운드(약 215억 원), 아모림 해고에 든 돈 975만 파운드를 더하면 아모림 감독 선임 및 해고에 든 돈만 3,115만 파운드(약 610억 원)에 달한다. 연봉 등 일반적인 지출 말고, 위약금과 해임 후 계속 나가는 연봉 등 불필요한 지출만 이만큼이다.
이런 돈 낭비는 맨유가 긴축 정책 중이라는 걸 감안할 때 앞뒤가 맞지 않는다. 맨유는 2024-2025시즌 동안 프런트 400명 이상을 해고해 화제를 모았다. 점심 식대 등 자잘한 직원 복지도 축소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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