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에 실을 꿰는 일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가장 번거로운 작업 중 하나다. 특히 바늘귀가 작거나 시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몇 분씩 손을 떨며 실패를 반복하기도 한다. 최근 온라인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칫솔' 하나만 있으면 바늘에 실을 거의 즉시 꿰는 방식이다.
'칫솔에 실을 얹고 바늘을 갖다대 보세요…이 엄청난 걸 왜 이제 알았죠'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바늘에 실꿰기, 계속된 실패에 화가 잔뜩 난 사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방법의 핵심은 '칫솔모'다. 사용하던 칫솔을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실 끝을 칫솔모 위에 충분히 얹는다. 이후 바늘의 눈을 실이 놓인 칫솔모 위에 수직으로 대고 살짝 눌러준다. 이때 빳빳한 칫솔모가 실을 밀어 올리면서 바늘귀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실이 바늘귀에 걸리는 순간 그대로 잡아당기면 작업이 끝난다. 숙련도가 필요 없고 1~3초면 마무리된다.
이 방식이 통하는 이유는 칫솔모의 미세한 구조 때문이다. 칫솔모는 끝이 일정하지 않고 탄성이 있어 바늘귀에 닿는 순간 실을 위로 떠밀어 준다. 손으로 실 끝을 모아 바늘에 넣으려 할 때보다 접촉 면적이 넓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침을 묻히거나 확대경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주변 도구도 필요 없다.
'칫솔 활용해 바늘에 실 꿰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노안이 시작된 중장년층이나 손 떨림이 있는 경우에도 활용도가 높다. 실과 바늘을 직접 맞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야 부담이 줄어든다. 바느질 초보자나 단추 수선처럼 간단한 작업을 자주 하는 가정에서는 특히 체감 효과가 크다. 버려질 칫솔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실제로 이 방법은 바늘귀 크기가 작을수록 효과가 분명해진다. 일반 손바느질용 바늘뿐 아니라 얇은 바늘에서도 실이 쉽게 걸린다. 단, 칫솔모가 지나치게 마모된 경우에는 탄성이 떨어져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모가 어느 정도 살아 있는 칫솔을 쓰는 것이 안정적이다.
비슷한 원리의 대체법도 있다. 손바닥 위에 실을 올려두고 바늘로 문지르듯 밀어 넣는 방법, 종이를 삼각형으로 접어 실을 끼운 뒤 바늘귀로 밀어 넣는 방식 등이 있다. 다만 이들 방법은 손의 힘 조절이나 종이 준비가 필요하다. 칫솔 방식은 도구를 잡고 누르기만 하면 돼 과정이 단순하다. 저가 칫솔을 판매하는 다이소 제품처럼 모가 단단한 칫솔일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경험담도 있다.
바느질 도구를 새로 살 필요도 없다. 집에 있는 칫솔 하나로 바로 시도할 수 있고, 실패 부담도 적다. 단추 하나 꿰매기 위해 몇 분을 허비하던 상황에서 이 방법은 시간을 즉각적으로 줄여준다. 생활 속 소소한 불편을 해결하는 방식이 단순할수록 오래 남는다.
바늘에 실 꿰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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