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양평문화재단과 서울 인가희갤러리가 공동으로 현대미술 전시 ‘여우 나오는 꿈’을 오는 7일부터 2월 26일까지 경기 양평 작은미술관 아올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역 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최되는 프로젝트로, 2024년 인가희갤러리에서 처음 소개된 동명의 전시를 양평의 지역적·문화적 환경에 맞게 대폭 확장해 새롭게 구성했다.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총 3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는 동아시아 신화에서 현실과 환상,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존재인 ‘여우’를 핵심 키워드로 삼는다. 여우가 지닌 변신성과 혼종성은 고정된 정체성과 분류 체계가 작동하는 동시대 사회를 비추는 은유로 작동하며, 이번 전시는 이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경계와 구분의 기준을 질문한다.
구지언과 여운혜 작가가 참여한다. 구지언은 회화를 기반으로 인간과 비인간, 실재와 허구가 뒤섞인 혼성적 장면을 구축해왔으며, 여운혜는 도시의 폐기물과 수집 오브제를 재조합해 사물의 가치와 위계를 전복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적 접근을 통해 주변부로 밀려난 존재와 의미를 전시장 중심으로 호출한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 ‘경계 너머의 이야기들’을 비롯해 어린이 도슨트 및 인형극 워크숍 ‘여우가 다녀간 자리, 인형극이 시작돼!’, 작가 워크숍 ‘내 안의 여우를 그리다’, 전시 연계 특강 및 워크숍 시리즈 4회, 주민참여 아카이브 프로젝트 ‘여우의 흔적’ 등이 운영된다.
특히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보호자가 전시 연계 특강에 참여하는 동안 어린이를 위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돼 세대가 함께 예술을 매개로 감수성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박신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지역에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이 예술가와 직접 교류하며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은미술관 아올다가 지역민의 일상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및 부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양평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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