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하이(HAII)가 삼성전자 스마트 TV 환경에 최적화한 시니어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 ‘새미랑’의 TV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 나섰다.
하이는 2026년 1월 6일~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미랑 TV 버전’을 처음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기존 모바일 중심으로 제공되던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를 거실 TV로 확장한 첫 사례다.
새미랑 TV 버전은 고령층 사용 환경을 전제로 기획됐다. 키보드 입력 부담을 낮추고 화면 가독성을 높인 2분할 구성 등을 적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도 리모컨 조작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TV라는 익숙한 매체를 활용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콘텐츠 구성은 기존 새미랑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유지했다. 간단한 인지 상태 점검과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한 훈련 콘텐츠가 중심이다. 해당 콘텐츠는 하이와 이화여대 목동병원 신경과·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의료진이 참여한 기획 구조를 통해 의학적 근거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이는 이미 모바일 버전 새미랑을 통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공 영역에서 기술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받은 이후, TV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셈이다. 이번 CES 전시는 검증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TV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제 고령층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는다. 시니어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는 접근성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이 역시 향후 실제 이용 데이터와 임상적 효과를 어떻게 축적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TV는 고령자에게 가장 익숙한 디지털 기기”라며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인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 TV 기반 서비스 공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는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TV 플랫폼을 활용한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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