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대관령 `첫 폭염`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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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대관령 `첫 폭염` 기록도

이데일리 2026-01-06 1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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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2025년은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해가 됐다. 대관령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폭염이 관측됐고 시간당 100㎜의 극한 호우도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 장마가 시작된 지난해 7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기상청은 6일 ‘2025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니라 연 평균 기온은 13.7도였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 순위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부터 집계됐다. 지난 2024년이 14.5도로 역대 1위, 2023년이 13.7도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여름과 가을에 고온이 특히 이어졌다. 여름철과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각 25.7도, 16.1도로 역대 1, 2위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고온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관령에서도 역대 처음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 주요 기록도 새로 썼다. 연간 전국 폭염일수는 29.7도로 역대 3위, 열대야 일수는 16.4일로 역대 4위다. 이는 평년보다 각 2.7배, 2.5배 많은 수준이다.

해수면 온도도 ‘역대급’으로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18.6도였던 2024년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가을철에는 22.7도로 최근 10년 평균(21.3도)보다 1.4도 높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역시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데 더해 가을철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내린 비의 양은 평년과 비슷한 1325.6㎜였다. 대신 장마철 기간은 이례적으로 짧았고 가을철에는 비가 잦았다. 여름철 비는 7월 중순과 8월 등 단기간에 집중됐으며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렸다. 7~9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00㎜를 넘은 지역은 가평, 서산, 함평, 군산 등 15개 지점에 달했다.

가을철 비는 이틀에 한 번꼴로 자주 내렸다.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다. 10월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린 뒤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동풍이 강화하며 강원영동에 비가 이어졌다. 강릉은 3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 매일 비가 내려 1911년 관측 이래 강수일수가 가장 길게 이어졌다.

산불과 가뭄도 잦았다. 3월 하순 경북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례적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며 피해를 키웠다. 이 시기 전국 평균기온은 14.2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상대습도는 평년 대비 15% 포인트 가량 낮았다. 강릉을 괴롭힌 가뭄은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와 동풍이 불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상청은 2025년 기후 특성과 주요 특이 사례, 지구적인 기후요소와 관련성을 분석해 ‘2025 연기후특성 보고서’를 내달 말 발간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변화 현황을 면밀히 감시·분석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도별(1973~2025년) 연평균기온 및 편차. (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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