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톡&토픽-제주도의회]“문화관광해설사 확대 배치, 정체성 체험할 기회 제공해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문화·관광 증진을 위한 인프라 정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주도는 우리 국민과 외국인 모두 즐겨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6일 제주관광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총 1384만6961명으로 2024년(1377만명)과 비해 0.6%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24만4169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내국인은 1160만2792명으로 2.2% 줄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2024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0.6%’에 그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보다 다양한 문화·관광 요소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인프라 확대 필요, “문화유산에 해설사 배치해야”
◇관광인프라 확대 필요, “문화유산에 해설사 배치해야”
지난 11월 21일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444회 제1차 회의 예산심사에서 의원들은 문화관광해설사 확대 배치를 통한 문화유산 활성화 및 관광 거점 확보를 주문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제주문화해설을 통해 제주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15명) △돌문화공원(30명) △교래자연휴양림(10명) △제주4·3 관련 6개 장소(20명) 등 총 39개소에 225명이 배치돼 활동 중이다.
원화자 의원(국민의힘·비례)은 해설사의 문화유산 시설 확대 배치를 당부했다. 원 의원은 “여러 관광지에 배치되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소외된 갓전시관, 사라봉 전수관 등 문화유산 관련 시설에 배치하면 제주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관광 거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문화관광해설사 확대 배치는 관광산업의 거점을 보다 폭넓고 깊게 가꾸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제주의 정체성을 전문적인 시설에서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애월읍갑)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는 제주 곳곳의 오름에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향토유산 관리 및 활용 방안 모색해야”

방치된 문화·향토유산을 보존 및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1월 21일 제444회 제1차 회의 예산심사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활용 프로그램 없이 방치된 삼양동 선사유적지의 활용을 당부했다.
삼양동 유적은 크고 작은 주거지를 중심으로 창고, 저장고, 조리 장소, 노지, 마을 공간과 배수로, 폐기장, 패총, 고인돌 등으로 구성된 복합유적이다. 탐라국 형성기의 사회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선사문화 유적이다. 이곳에서는 2023년까지 △명사초청 인문학강좌 △유적지 탐방 플로깅 △업사이클링 체험 △선사생활 체험 △선사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2024년부터 활용 프로그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잊혀지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그간 제주시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활성화의 거점이었던 삼양동 선사유적지가 예산 미반영 등의 이유로 잊혀가는 유적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근 선사유적지는 민간위탁을 통해 다양한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작 도 소속 세계유산본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삼양동 유적은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신속한 실태조사를 통해 선사탐라문화 체험, 선사 어린이 체험교실 등 효율적인 활용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고 올해 추경에라도 예산을 반영해 더 이상 삼양동 유적을 방치하지 말고 활성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1월 25일 제444회 제2차 정례회에서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향토유산 관리 및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행정시(제주·서귀포)가 세계유산본부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아 지역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점도 당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의 ‘향토유산’은 지난해 기준 총 40건이며, 향토유형유산 33건과 향토무형유산 7건이 전승되고 있다. 이를 행정시별로 살펴보면 제주시에 17건(유형 14건, 무형 3건), 서귀포시에 23건(유형 19건, 무형 4건)이 소재하고 있다.
도 향토유산은 세계유산본부에서 지정 및 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지만 관리 소홀이 지적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향토유형유산 33건에 대한 보수정비 및 지원 사업이 총 8건에 불과했다. 2023년 3건을 제외하면 2년에 1건 정도씩만 보수정비 등 관리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향토유산으로 지정만 해 놓고 간헐적인 유지보수 사업만 진행한다면 문화유산 활성화가 이뤄지기 어렵다”라며 “이제는 양 행정시가 도 향토유산에 대한 관리권을 이양받아 지역의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제대로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산 보호 조례’에 따르면 행정시에서 향토유산에 대한 관리 활용이 가능하다.
김 의원은 “서귀포 문화도시 사업에서 선정한 27개의 ‘미래문화자산’이 있으므로 이 부분까지 연계해 관리·활용한다면 지역문화자원에 대한 원천자료 발굴과 문화자원화가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화·관광 인프라 정비에 대한 의원들의 한마디를 정리했다.
△원화자 의원(국민의힘·비례)
“문화관광해설사의 효율적인 배치와 확대 운용을 통해 취약한 문화유산이나 전수관 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11월 21일 도의회 제444회 제1차 회의 예산심사 중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지속적인 문화관광 예산 축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행정시에서 향토유산에 대한 관리권을 인계받고 미래유산 지정 등과 연계해 관리·활용한다면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지난 11월 25일 도의회 제444회 제2차 정례회 중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삼양동 선사유적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신속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등 활용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 이를 올해 추경에라도 예산을 반영해 더 이상 삼양동 유적을 방치하지 말고 활성화해야 한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삼양동 선사유적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신속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등 활용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 이를 올해 추경에라도 예산을 반영해 더 이상 삼양동 유적을 방치하지 말고 활성화해야 한다.”
- 지난 11월 21일 도의회 제444회 제1차 회의 예산심사 중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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