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한시장 등 4명 기소 절차…시진핑, 올해도 부패 척결 의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의 비서를 지낸 톈쉐빈(田學斌·62) 전 수자원부 부부장(차관)이 부패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율위는 톈 전 부부장을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부패 혐의 조사를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SCMP는 톈 전 부부장이 기율위의 올해 차관급 이상 고위 간부를 상대로 한 첫 '호랑이 사냥'이라고 전했다.
간쑤성 출신으로 간쑤공업대를 거쳐 1989년 중앙당교 졸업 후 주로 공산당 중앙위원회 판공실과 국무원 판공실에서 일했던 그는 리펑, 주룽지, 원자바오, 리커창 등 역대 총리를 보좌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2003년에 그가 원 전 총리의 비서라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중국에서 최고위급의 비서가 공개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총리 보좌진에 이어 2008년 최고 지도부에 정책 연구를 제공하는 국무원 조사판공실 부주임(차관급)으로 승진한 뒤 2015년 수자원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은퇴했다.
중앙기율위는 톈 전 부부장 조사 개시 발표에 앞서 코로나 사태 당시 우한 시장이었던 저우셴왕, 기율위의 최고감찰관을 지낸 쉬촨즈, 전 동방항공 회장 류샤오융, 전 시노켐 부사장 펑즈빈 등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법기관에 넘겨 기소·재판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밝혔다.
SCMP는 지난해 기율위가 역대 최다인 65명의 고위 관료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처벌토록 했으며, 올해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부패 사정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부패 척결과 관련해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신년 사설에서 반부패 캠페인의 완화를 기대하는 잘못된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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