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이 2026년부터 적용되는 F1 파워유닛 규정에서 엔진 성능 차이를 줄이기 위해 ADUO(Average Dynamic Unit Output)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하이브리드 규정 전면 개편과 함께 신규 제조사 참가가 예정된 상황에서 특정 엔진의 장기 독주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설계된 ADUO의 핵심은 내연기관(ICE) 출력의 상대적 성능 평가와 단계적 보정이다. FIA는 시즌을 6개 레이스 단위로 구분(1~6전, 7~12전, 13~18전)해 각 제조사의 ICE 평균 출력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가장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기준점으로 설정하고, 다른 제조사와의 출력 차이를 퍼센트로 산출한다.
이때 성능 차이가 발생한 제조사에게는 추가적인 엔진 업그레이드 권한이 부여된다. 기준 대비 출력이 2~4% 낮으면 1회, 4% 이상 뒤처지면 2회의 개발 기회가 허용된다. 반대로 최상위 제조사는 해당 구간에서 추가 업그레이드를 제한한다.
중요한 점은 ADUO가 ‘출력을 직접 제한하거나 인위적으로 낮추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FIA는 성능을 깎는 방식이 아닌 뒤처진 쪽의 회복을 돕는 구조를 선택했다. 이는 과거 2014년 메르세데스 파워유닛 독주처럼 한 번 벌어진 차이가 수년간 굳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ADUO는 특히 2026년 규정의 특수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2026년 F1 파워유닛은 '전기 에너지 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100% 지속가능 연료가 도입되며', '신규 제조사(아우디 등)'가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이 과정에서 초기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해 ADUO는 그 차이가 ‘치명적인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맡는다.
FIA는 ADUO를 통해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를 허용하되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술이 자연스럽게 수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경쟁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흥행과 기술 경쟁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ADUO가 모든 차이를 해소하는 만능 장치는 아니다. 섀시, 공력,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역량 등은 여전히 팀의 순수 경쟁력으로 남는다. 다시 말해 ADUO는 파워유닛에서의 ‘출발선 불균형’을 조정하는 장치일 뿐 F1의 기술 경쟁 자체를 평준화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결국 ADUO는 2026년 F1 규정의 철학인 “초기 차이는 허용하되, 독주는 허용하지 않는다”를 상징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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