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진핑과 ‘샤오미 셀카’ 공개...한중 ‘소프트 외교시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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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시진핑과 ‘샤오미 셀카’ 공개...한중 ‘소프트 외교시대’ 진입

투데이신문 2026-01-06 09:0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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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엑스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대통령 X 캡처]<br>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엑스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대통령 X 캡처]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특히 이 사진은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선물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촬영됐다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우호적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화질은 확실하쥬?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이라며 사진 3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 만찬 전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사용된 샤오미 스마트폰은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당시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샤오미 15 울트라’ 모델이다. 당시 선물 교환 자리에서는 양국 정상 간 유머러스한 대화가 오가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이 스마트폰을 살펴보며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농담조로 묻자 시 주석은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응수했다. 이에 두 정상 모두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고 좌중도 함께 웃음바다가 됐다.

‘백도어’는 사용자 모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해킹 수단을 의미하는데 중국산 스마트폰을 둘러싼 보안 논란을 정면으로 유머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 장면은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중화권 누리꾼들은 “시진핑이 유머 감각이 있다”, “자학적 개그를 보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시 주석의 농담 화답은 국제 외교가에서도 화제가 됐다. 평소 중국 공식 행사에서 농담은커녕 불필요한 행동을 절대 하지 않던 ‘엄중’ 시 주석이 이 대통령의 다소 ‘위험한’ 농담에 통 큰 농담으로 화답해 ‘평소의 시진핑답지 않다’는 의외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엑스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대통령 X 캡처]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엑스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X에 공개했다. [사진=이재명대통령 X 캡처]

이 대통령은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이번 방중은 2026년 한중 양국의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으로 지난해 11월 시 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경주에 이어 양 정상 간 개인적 인간관계가 또 한 단계 올라갔다”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상무장관 회의 정례화와 디지털 기술 협력 확대 등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매년 정상 간 만남을 갖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무대에서의 셀카는 단순한 사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엄숙주의로 알려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선물한 스마트폰으로 찍은 이번 셀카는 경직된 한중관계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통신보안 백도어’ 농담에서 시작된 두 정상의 케미가 2개월 만에 ‘셀카’로 이어진 것은 외교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기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내 스마톤을 사용하지 않고 중국의 샤오미폰으로 셀카를 찍은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과 함께 한국 전자제품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샤오미 셀카’는 단순히 친밀함의 표시를 넘어 양국이 갈등의 시대를 지나 ‘소프트 외교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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