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합병, 이사회 개편, 임상 진전 등 각자의 방식으로 새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래피(318060)는 자회사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경영진 보강에 나선다. 퓨쳐켐(220100)은 국내 최초 방사성의약품(RPT) 임상 3상 진입이라는 이정표를 세우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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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삼성바이오·셀트리온·디앤디파마텍 주목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내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43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곳, 참가자 8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유망 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바이오 벤처들은 투자 유치와 전략적 협업, 인수합병(M&A)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자리다. JP모건 측으로부터 공식 발표 기업으로 초청받은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디앤디파마텍(347850) △알테오젠(196170) △휴젤(145020)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보유한 미국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147억원)에 인수한 만큼 미국 내 상업 생산 전략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9월 일라이릴리의 미국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한 데 이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부각할 전망이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이번에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를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디앤디파마텍의 기술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멧세라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멧세라는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확보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자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럴링크(ORALLINK) 기반 후보물질 6종을 멧세라에 이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에서 임상 2상 투약이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의 12주 및 24주 중간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145020)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발표 기업으로 초청됐다. 국내 피부미용 기업 가운데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국내 1위 기업인 휴젤은 기존 제품군과 신규 주사제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략적 협업이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피는 합병,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사회 재편
3차원(3D) 프린팅 고기능성 의료기기 소재 기업 그래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디지털그래피를 합병한다. 지난해 11월 합병을 결정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피(318060)는 글로벌 최초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를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6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연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그래피는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영 효율성과 재무 구조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2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사내이사로 오상훈 전 차바이오텍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녹십자·종근당·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를 역임한 이병건 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가 확정되면서 오가노이드 기술이 대체 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경영진 보강은 사업 확장과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퓨쳐켐, 국내 최초 방사성치료제 임상 3상 첫 투약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퓨쳐켐(220100)은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치료제 임상 3상에 진입하고 1월 중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한다. 개발 중인 차세대 방사성의약품이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는 방사성 동위원소 Lu-177을 결합했다.
국내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FC705는 글로벌 경쟁 약물 대비 가장 우수한 PSMA 결합력을 보였다. FC705는 절반 수준의 투여량으로도 부작용을 줄이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FC705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임상 1/2a상을 승인받아 글로벌 임상도 병행하고 있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단계 질환으로 FC705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임상 3상은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퓨쳐켐은 내년 중 주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임상에 성공할 경우 FC705는 국내 최초 방사성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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