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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데이타로부터 983억 규모 토지 및 건물 양수
강성민 피플바이오(304840)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는 자본잠식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등 재무적인 부분이었다"며 "이후에는 부동산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24일 유한회사 휴먼데이타로부터 983억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토지 및 건물을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356억원은 오는 31일 납입될 제8회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대금과 상계 처리한다. 잔금 627억원은 기존 담보대출을 승계한다.
피플바이오는 이번 거래로 회계상 자본을 크게 늘린다. 피플바이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17억원이었다. 하지만 영구 CB 356억원이 자본으로 인식되면 자본총계는 약 373억원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자본잠식률(자본금 대비 자본총계가 얼마나 잠식됐는지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크게 낮추고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그는 “이번 계약을 잘 체결해 재무적인 상황을 먼저 해결할 생각이다. 최대한 빨리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절차를 밟고 있다"며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뒤 실제 사업에 투입해 정상화 시키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달 23일 피플바이오는 리얼리티젠과 체결한 유형자산 양수 결정을 철회하고 거래 상대방을 휴먼데이타로 CB 발행 대상 또한 리얼리티젠에서 휴먼데이타로 변경했다. 휴먼데이타와 리얼리티젠 모두 유세권 이스턴네트웍스 대표가 이끄는 법인이다. 이스턴네트웍스는 앞서 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유증과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철회했다.
강 대표는 “유세권 대표는 기존 계약 당시 강남구 대치동 999-8번지 부동산을 유동화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유 대표가 피플바이오에 대한 투자 의지와 책임을 계속해서 보였다. 이에 보유한 부동산 중 가장 우량한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플바이오가 휴먼데이타 양수 계약을 체결한 토지 및 건물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39-24, 939-30, 939-11번지로 대입 전문학원이 임대 사용하고 있다. 건물 임대수익은 연간 약 25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그는 “기존에 계약했던 부동산의 경우 부지만 확보돼 있고 철거도 이뤄지지 않은 곳이었다면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은 임대료도 잘 나오는 곳"이라며 "이자 부담이 있지만 크게 타격이 될 수준은 아니며 해당 부동산을 최대한 빨리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매각해 확보한 현금 AI데이터센터 구축에 활용
피플바이오는 확보한 현금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검사 알츠온(AlzOn)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 분석 △환자 위험도 모델링 △생활습관 기반 예방관리 서비스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츠온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2018년)와 유럽 CE 인증(2020년), 신의료기술 인정(2021년)을 확보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조기 치료제를 상용화하면서 혈액 기반 조기진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알츠온의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알츠온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중국 하이난 러청 의료특구 승인으로 현지 대형 병원에서 수탁검사를 즉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피플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에도 도전한다. 피플바이오는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규정 CE IVDR 인증까지 확보했다.
강 대표는 “피플바이오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의료 데이터 뿐 아니라 자회사인 제이어스에도 양질의 데이터가 있다. 이를 통해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AI데이터센터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확장한다면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매의 경우에도 굉장히 복잡한 질병이다. 하나의 요소만으로 질병을 분석하기 어렵고 조기 진단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외 여러 요소들을 종합 분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결국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기업과 기업 간(Bto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개인의 병원 진료, 건강검진, 운동·식이 데이터 등 건강 정보를 통합·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와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플바이오는 2027년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본적으로 의료기관과 협력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외에도 마이데이터(My Data) 사업을 하는 곳과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 활용 방식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새로운 투자자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동안 이어오던 사업에 대해 여전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주 보호도 지속적으로 실행하면서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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