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김민재 대타’로 주시해 왔던 마크 게히가 아무래도 다른 팀으로 갈 분위기다. 맨체스터시티가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가 최근 부상 당한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대체자로 게히를 노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시티는 1월에 게히를 영입하기 위해 이미 1차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게히는 전 유럽의 명문 구단들이 노리는 센터백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할 정도로 준수한 실력을 지녔는데, 소속팀 크리스털팰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중위권 구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은 연봉을 줄 수 없다. 그래서 게히는 팰리스에 이번 시즌까지 남는 대신 재계약을 거부했다. 올해 여름에는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되어 빅 클럽으로 갈 것이 확실한 선수다.
이적료 없이 수준급 센터백을 영입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빅 클럽이 군침을 흘렸다. 대표적인 팀이 리버풀과 바이에른이었다. 두 팀은 게히를 여름에 영입하기 위해 매력발산 중이다. 이들만큼 적극적이진 않지만 레알마드리드 역시 센터백 보강은 필요하다. 만약 레알이 쟁탈전에 뛰어든다면, ‘명문 위의 명문’인 만큼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맨시티는 여름이 아니라 이번 달 안에 당장 영입하려 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센터백 줄부상으로 수비에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맨시티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최근 첼시전에서 정강이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다 거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 센터백 존 스톤스도 이미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주전 조합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왓퍼드로 임대 중이었던 만 20세 유망주 센터백 맥스 얼레인을 복귀시키긴 했는데, 그렇다고 얼레인을 주전 삼아 남은 시즌을 치르는 건 불가능하다.
맨시티뿐 아니라 리버풀도 1월에 게히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다. 주전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경기력 저하로 추가 센터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에 비하면 바이에른은 급하지 않다. 이미 주전급 센터백으로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있고 멀티 플레이어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지금은 부상 없이 대기 중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바이에른이 지난 여름부터 김민재를 팔려고 했던 건 실력이 아닌 인건비 때문이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선수단 전체 연봉을 줄이라는 구단 수뇌부의 지시를 받은지 오래다. 그래서 만 29세 김민재를 돈 받고 팔면서 25세 게히를 공짜로 영입하는 마법을 노렸다. 연봉 협상을 잘 하면 게히의 연봉이 김민재보다 쌀 수도 있다. 앞선 두 시즌 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김민재에게 너무 야박한 처사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쟁이 심해지다 1월에 본격적인 러브콜이 쏟아지면, 결국 게히에게 주는 연봉과 팰리스에 지급하는 이적료 모두 치솟게 된다. 재정적인 차원을 많이 고려했던 바이에른으로서는 선뜻 거액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에른은 있는 선수의 이미지를 깎고 쫓아내면서 더 어린 선수를 공짜로 데려오는 마법을 부리고 싶다. 그러나 얕은 수가 통할 정도로 이적시장이 호락호락하진 않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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