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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L 중신 브라더스는 지난 3일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타자 이대호를 객원 타격코치로 초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 흐름을 바꿀 한 방이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특히 오른손 거포형 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른손 거포 이대호가 승부처에서의 장타 생산 능력과 멘털 관리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중신 브라더스의 사령탑인 일본 출신 히라노 게이이치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시절 한 팀에서 뛰었다. 이대호는 다음 달 25일 예정된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도 코치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1971경기에서 타율 0.309, 374홈런, 1425타점을 기록한 슈퍼스타다. 2010년에는 KBI리그에서 세계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초 타격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해외 무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홈런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해설위원과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온 이대호가 지도자로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 시즌 전체를 일본 무대에서 보낸다. 그는 지난해 11월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선수 시절인 2006년부터 5년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고,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는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이미 현장에 합류한 바 있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이승엽에게 1년간 함께할 것을 직접 요청했고, 이 전 감독은 가족과 상의 끝에 이를 수락했다. 아베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구단에 이 코치 영입을 요청했다. 제안을 받아줘서 고맙다”며 “현역 시절 누구보다 성실한 ‘연습벌레’였다.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선수 시절 KBO리그 통산 19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하며 ‘국민타자’로 불렸다.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세웠고, 일본 무대에서도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통산 159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와 이승엽처럼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레전드 스타들이 대만과 일본 등 해외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은 개인의 도전을 넘어 한국 야구 전체에 의미 있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동아시아 야구 교류의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제대회 경쟁력, 지도자 풀의 다양화, KBO리그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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