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종합행정가로서 향후 30년 서울의 새판을 짜보고 싶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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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역세권·경전철 추진…서울 도심 4곳 고밀 복합개발
김 의원의 주요공약인 △10분 역세권 △직주근접의 수도권 메가시티 개발 △슬세권(슬리퍼생활권) 조성 등은 모두 그가 강조하는 ‘시간평등특별시’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지하철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올리고 궁극적으로는 서울 도심 거점 4곳을 고밀 복합개발해 일터와 집이 가까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의원은 10분 역세권과 관련해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는 게 일단은 가장 중요하고 해결하기 편한 부분이다. 집과 역의 거리에 상관없이 동일한 시간에 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마을버스 완전 공영화와 전기 따릉이를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버스가 완전 공영화되면 수익에 다소 자유로워지기에 비선호 지역도 운행버스가 늘어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 전기 따릉이는 언덕이 많은 지역에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지부진하거나 멈춰있는 경전철(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서부선) 사업도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 소외 지역에 꼭 필요한 게 경전철 사업”이라며 “특히 강북횡단선이나 서부선은 굉장히 필요한 인프라인데도 지금 오세훈 시장은 거의 내팽개치다시피 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에 대해서는 “돈이 안 되는 곳이니까 공공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던 강릉선 KTX를 보라. 강릉선 KTX가 오히려 수요를 창출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4개 모두 착공할 수는 없으니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중 꼭 필요한 1~2개라도 예타 면제를 통해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요청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정책조정비서관을 하면서 전국 30조원 규모의 사업을 예타 면제한 경험이 있다. 서울도 경전철 사업을 포함한 몇 가지 사업은 예타 면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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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중앙정부가 계속 반대하면서 서울시가 정부 보조없이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서울시가 매년 2조5000억원 규모 불용이 발생한다. 또 현재 예산에서도 3~5조원의 예산 군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며 “매년 5조원 정도의 재원을 사용할 수 있기에 서울시 예산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주근접의 수도권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 도심 거점 4곳 고밀복합개발(△영등포·여의도 △청량리·홍릉 △동대문·성수 △신촌·홍대)을 통해 서울의 북·동·서쪽에도 양질의 일자리와 부담가능한 주택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등포는 준공업 지역이 많아 고밀 개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남아있고, 여의도의 경우 국회가 세종으로 이동하면 국회 주변을 중심으로 부지가 있다. 홍릉 쪽도 상당히 잠재력이 높고 신촌·홍대도 마찬가지”라며 “상대적으로 도심에 가깝기 때문에 산업 시설과 함께 주택 공급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서초 법조타운에 자리 잡은 대법원과 대검찰청 역시 지방이전을 추진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께서도 ‘5극3특’을 말씀하시면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들도 충분히 동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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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지방행정, 국회 경험 갖춘 ‘종합행정가’…“정책 경쟁 돼야”
김 의원은 현재 여권 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박홍근·박주민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과 비교해 종합 행정경험을 갖춘 것을 자신의 강점을 꼽았다. 김 의원은 재선 성북구청장으로 지방행정을 문재인·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며 중앙행정 경험도 쌓았고 재선 국회의원으로 정무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여당 후보군 중 이같은 경험을 쌓은 이는 김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시대 정신은 ‘유능한 행정가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국민들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보여준 행정의 성과와 능력을 보고 선택하셨다고 본다”며 “저는 지역 행정과 청와대 비서관도 해봤고, 지금은 국회 한미의원연맹 간사이기도 하고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다. 스스로를 행정과 정치와 글로벌까지 겸비한 종합행정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경선이 서로 물어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아닌 ‘흑백요리사’와 같이 정정당당하고 재밌는 경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흑백요리사의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이름표를 떼고 공약만 봤을 때 누가 더 시민들에게 소구력이 있을지 평가하고 경선에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며 “이번 경선이 후보들이 ‘실력과 맛’으로만 승부하는 ‘정책 경선’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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