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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AI에 따른 미래 노동시장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찾으려면 단순히 ‘일자리 유무’가 아니라 ‘어떤 역량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인지, 이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라는 질문을 두고 답을 찾아야 한다.”
이철수 한국폴리텍 이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는 기존 직무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직업군과 역량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노동시장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AI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과 관련한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이 이사장은 AI가 미래 사회 고용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지만 “인간의 예지력으로 추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전문직은 살아남지만 일반 노무직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내용을 담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과 전문직은 사라질 것이란 내용을 담은 ‘오바마 보고서’를 비교했다. 이 이사장은 “2016년 클라유스 슈밥이 내놓은 책이 크게 화제가 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보면 클라우스 슈밥은 틀렸고 그해 겨울 나온 오바마 보고서가 맞았다”며 “10년 후엔 뭐가 맞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AI 기술이 직무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해도 사람의 일자리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인간은 저항하게 돼있다. 과거에도 보면 기계가 일자리를 뺏어가면 노동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화) 시기를 늦춰달라’, ‘일자리를 보장하라’ 등의 식으로 저항한다는 얘기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양상은 국가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의 양·질과 상관없이 ‘AI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선 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AI로 요구되는 역량을 개발하고, 그러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일자리 증가 또는 감소가 아닌, 기술 도입 속도에 적응하는 노동자 개인의 역량 재편과, 이를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의 구조 개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산업 전환과 관련해서도 이 이사장은 “기술적 이해와 실무 능력,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개인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재교육과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사회적 학습 체계가 노동시장의 필수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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