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자주 봤는데…" 국산이 무려 3%밖에 없다는 '한국 생선'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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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자주 봤는데…" 국산이 무려 3%밖에 없다는 '한국 생선' 정체

위키푸디 2026-01-06 04: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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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요 증가로 국내 유통 물량이 줄어든 수산시장 현장이다. / 위키푸디
해외 수요 증가로 국내 유통 물량이 줄어든 수산시장 현장이다. / 위키푸디

겨울로 접어들면 식탁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생선 가격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국물 요리와 생선구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마트 수산 코너를 찾는 횟수도 늘어난다. 예전에는 별다른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던 고등어 앞에서 요즘은 발걸음이 한 번 더 멈춘다.

가격표를 확인하고, 원산지를 살피고, 옆 칸에 놓인 다른 생선을 함께 비교하게 된다. 진열대에는 낯선 국명이 붙은 고등어가 늘었고, 국산 표시는 점점 보기 어려워졌다. 한때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고등어가 이제는 쉽게 고르기 어려운 식재료가 됐다는 점이 마트 풍경에서 드러난다. 이 흐름은 단순한 가격 상승 하나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고등어를 둘러싼 유통 구조와 산지 구성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국산 고등어, 숫자로 확인된 감소

국산 고등어 물량이 줄어든 대형마트 수산 코너 모습이다. / 위키푸디
국산 고등어 물량이 줄어든 대형마트 수산 코너 모습이다. / 위키푸디

국산 고등어의 상황은 체감보다 통계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올해 1~9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국산 고등어 가운데 중·대형 어종 비중은 3.9%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 평년 20% 안팎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다. 어획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지만, 마트와 식당에서 선호하는 씨알 굵은 고등어는 극히 적은 수준이다.

배경으로는 어장 환경 변화가 꼽힌다. 수온이 오르면서 고등어의 이동 경로와 산란 조건이 달라졌고, 특히 크기가 큰 개체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예전처럼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크기의 고등어가 꾸준히 잡히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수입업자들의 매수 경쟁도 겹쳤다. 국내에서 잡힌 고등어 일부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내수 유통 물량은 한층 줄어들었다.

이 여파는 대형마트 판매 비중에서도 확인된다. 국산 고등어 비중은 전년보다 뚜렷하게 낮아졌고, 국산 중심으로 구성되던 진열대는 빠르게 재편됐다. 소비자가 느끼는 ‘국산이 잘 보이지 않는다’라는 인상은 과장이 아니다. 수치가 먼저 바뀌었고, 그 결과가 진열대에 그대로 반영됐다.

 

수입산도 안심하기 어려운 구조

고등어 자료 사진. / Iyan Rus-shutterstock.com
고등어 자료 사진. / Iyan Rus-shutterstock.com

국산 고등어의 빈자리를 채워오던 노르웨이산 고등어 역시 예전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북동 대서양 고등어 자원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해양 탐사위원회는 어획 할당량 축소를 권고했다. 이 결정은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은 전년 대비 줄었고, 수입 단가는 kg당 2달러 후반대로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냉동 고등어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한때 가성비 생선으로 불리던 노르웨이산 고등어도 가격과 수급 모두 불안정한 품목으로 바뀌었다. 이런 흐름은 고등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징어와 명태처럼 수입 비중이 높던 수산물 전반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산지에 기대던 구조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유통업계는 다른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

마트 진열대가 달라진 이유

고등어를 대신해 진열된 대체 어종들이다. / 위키푸디
고등어를 대신해 진열된 대체 어종들이다. / 위키푸디

이런 흐름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산지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반구 산지가 그 예다. 이마트는 칠레산 고등어를 들여와 한 손 5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국산보다 낮고, 기존 수입산보다도 부담이 적은 가격대다. 참고등어 종이라 조리 방식이 익숙하고, 어획 시기가 달라 국내 고등어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에 물량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고등어를 대신할 품목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고등어와 조리법이 비슷한 볼락이나 삼치가 전면에 배치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고등어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도 보인다. 가격 변동 폭이 비교적 작고 살이 두툼해 구이용으로 쓰기 쉬운 점이 선택 이유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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