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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이날 순방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연말연시에 정상회담과 포럼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고, 지난 몇 년간 한중 간 실질적인 투자 성과가 많지 않아 과연 의미 있는 포럼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CES 일정으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기업 참여 여부에 대한 불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보신 것처럼 우리나라 대표 그룹들이 모두 참석했고, 처음부터 실물 기업과 게임·콘텐츠 산업까지 포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반영됐다”며 “중국 역시 기존의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훨씬 다양한 형태의 기업 구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측 고위 인사의 참석을 이번 포럼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보통 이런 포럼에는 중국 상무장관이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허리펑 부총리가 직접 나왔다”며 “중국에는 네 명의 부총리가 있는데 허리펑 부총리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로, 현재 미·중 통상 협상도 그가 맡고 있는 실질적 컨트롤타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보다 훨씬 높은 급의 인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 측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중 경제 관계가 지난 7~9년간의 ‘정체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한중 경제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뒤로 물러서며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관계 설정’이 경제 분야에서도 가능하겠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했다.
금융 협력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실장은 “중국 최대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5대 은행장이 모두 자리했다”며 “위안화와 원화의 국제화를 각각 조금씩 진전시키기 위해 민간 금융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 금융사의 한국 진출이나 합작 법인 설립, 한국 금융사의 중국 진출도 상호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차원에서는 외환시장 협력과 부처 간 네트워크 복원이 성과로 꼽혔다. 김 실장은 “오늘 체결된 10여 개 부처 간 MOU는 그동안 거의 멈춰 있던 양자 네트워크를 다시 실질화하는 것”이라며 “정상이 연 1회 이상 정례적으로 오가는 관계를 희망한 것처럼, 부처 단위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나은 협력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반 위에서 기업들이 과거보다 덜 답답하게, 보다 예측 가능하게 관계를 관리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진전시켜 나갈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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