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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조용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며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이 경고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마두로 체포 소식은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가. 베네수엘라가 걸었던 길을 빼닮았다”며 “검찰 해체, 대법관 증원 사법 장악, 정치 보복, 국제사회까지 우려하는 ‘입틀막법’, 권력에 불리한 판결과 발언을 봉쇄하고, 야권을 말살하려는 노골적 만행들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독재정권과 똑 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방파제’”라며 “베네수엘라의 비극은 총성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법을 바꾸고 제도와 선거를 왜곡하며 조용히 찾아왔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과 나 의원 발언들은 사실에 근거한 분석이 아니라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선동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위기 원인에 대해 “석유에 의존한 단일 경제 구조, 장기 독재 체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국가 제도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를 한국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비유라고 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해 책임 있는 정치 언어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야당 측이 사용하는 ‘국가 붕괴’나 ‘베네수엘라행’ 등 표현을 동원한 공세를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정책의 한계나 실패 가능성을 곧바로 극단적 해외 사례에 빗대는 방식은 냉정한 토론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미국은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했다. ‘마약 테러리즘’ 등 혐의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기소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현재 뉴욕 연방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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