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 동대청에서 오후 4시 47분부터 약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을 인민대회당에서 직접 맞이했으며, 두 정상은 이어진 공식 환영식에서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최고 수준의 국빈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만남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여는 출발점”이라며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두 달 전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해 깊이 논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만나게 돼 뜻깊다”며 “경주 정상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주석님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을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영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맥락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수천 년간 이웃 국가로 우호 관계를 이어왔고, 수교 이후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향후 협력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기반 위에 우호 정서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쌓아가고 싶다”며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본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중·한은 이웃이자 친구로서 자주 왕래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서로의 나라를 국빈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제 정세가 더욱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와 역내 긴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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