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확장·역 건설 어렵다” 신생팀 용인FC의 또 다른 과제 ‘미르스타디움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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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확장·역 건설 어렵다” 신생팀 용인FC의 또 다른 과제 ‘미르스타디움 접근성’

풋볼리스트 2026-01-05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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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미르스타디움. 서형권 기자
용인미르스타디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진혁 기자= 신생팀 용인FC가 직면한 과제는 단순히 좋은 성적만이 아니다. 그간 경기 유치 때마다 제기됐던 용인미르스타디움 접근성 문제가 올 시즌을 통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4일 용인시 포은 아트홀에서 용인FC 창단식이 진행됐다. 자리를 채운 2,000명 용인 시민 앞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역사적인 첫 K리그 출항을 외쳤다. 용인은 ‘2030년 K리그 승격’, ‘평균 관중 5,000명 이상’, ‘재정 자립 40% 달성’ 등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하며 2026시즌 K리그2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생팀 용인은 창단 첫해부터 ‘호성적’을 자신했다. 2027시즌부터 K리그1 참가팀이 14팀으로 늘며 올 시즌 K리그2는 최대 4팀까지 승격 가능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관련해 최윤겸 초대 감독은 “목표는 단순하다. 6위권 진입이 목표”라며 첫 도전부터 승격권 진입의 꿈을 그리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및 K리그 베테랑, 경쟁력 있는 즉시 전력 자원 등으로 스쿼드를 채웠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과제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서형권 기자
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서형권 기자

그러나 축구 외적으로 또 다른 과제도 존재한다. 바로 시즌 개막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용인미르스타디움 접근성 문제’다. 2017년 11월 준공된 미르스타디움은 완공 당시부터 접근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애당초 재정 문제로 본래 계획보다 축소 건축되며 활용도 문제가 제기됐다. 더불어 3만7,155석을 채울 규모의 프로 스포츠 구단도 전무했고, 가장 큰 문제로 경기장 위치 자체가 교통편이 부족한 입지에 놓여 있었다.

미르스타디움은 용인 경전철 삼가역과 초당역을 잇는 동백죽전대로 중간에 위치해 있다. 해당 도로는 처인구에서 수지구 동백동으로 이동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로로, 평일 시간대에도 교통량이 많아 상습적인 체증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그렇다고 용인 경전철 역사와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다. 가장 가까운 삼가역 기준으로 도보 약 900m를 이동해야 한다. 도보 구간 역시 협소해 유동 인구가 몰릴 경우 인도가 꽉 차 통행에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에 경기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구조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접근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상일 용인FC 구단주. 김진혁 기자
이상일 용인FC 구단주. 김진혁 기자

창단식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구단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도 접근성 문제를 걱정거리로 꼽았다. “사실 접근성이 걱정이다. 구조적으로 동백에서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길은 넓히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초당역과 삼가역 그 사이에 미르스타디움이 있는데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고 인구도 늘고 있지만, 역을 새로 만드는 데 예산이 많이 든다. 경전철 역이 필요하다는 논의들도 오가고 있긴 하다”라며 “당장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지만, 상황을 보면서 차근차근 개선하겠다”라며 접근성 문제 시정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용인미르스타디움은 몇 차례 A매치를 유치하며 접근성 문제를 실감한 바 있다. 2024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라크전이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당시 매진에 가까운 35,19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용인시는 경전철 도착 간격 축소, 왕복 셔틀버스 운용, 공무 인력 배치 등 접근성 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25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전 경기가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을 때도 비슷한 조치를 통해 교통난 최소화를 시도했다.

용인이 올해 도전할 K리그2는 대표팀 경기처럼 한 시 한 날의 이벤트가 아니다. 정규 라운드 32경기 중 16경기가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지속성이 있다. 물론 관중 동원율을 고려했을 때 다섯 자릿수 관중이 기대되는 A매치와 K리그 경기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A매치에 비해 동원율이 낮은 K리그2 경기를 진행할 때는 걱정보다 접근성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을 수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수원삼성 제공
용인미르스타디움 전경. 수원삼성 제공

하지만 용인이 목표로 내건 ‘평균 관중 5,000명 이상’이라는 과제를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신생팀 특성상 초반의 관심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과 승리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장 접근성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요소다. 휴일을 활용해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이 매번 교통 불편을 호소한다면, 당일 관람 만족도는 물론 장기적인 관중 동원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을 비롯한 용인시의회는 미르스타디움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미르스타디움과 관련한 자유 발언이 나왔는데, 해당 발언에는 ‘교통 접근성 개선’, ‘주차 인프라 확충’ 등 위치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언급됐다.

지난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창단 절차를 밟아온 용인은 마침내 2026시즌 첫 K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다. 경쟁력 있는 선수단,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관심 등 창단 첫해부터 비상을 꿈꾸는 용인은 성적과 더불어 1년 내내 홈 팬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올 시즌이 미르스타디움 접근성의 본격적인 시험대라고 표현한 이유다.

사진= 풋볼리스트, 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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