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 李대통령-시진핑 주석, 90분간 회담…李 "한중관계 새로운 국면 열어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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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李대통령-시진핑 주석, 90분간 회담…李 "한중관계 새로운 국면 열어가고 싶어"

폴리뉴스 2026-01-05 19:57:56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약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36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함께 입장하며 공식환영식을 시작했다. 시 주석이 먼저 우리 측 인사들과 악수한 뒤, 이 대통령이 중국 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우리 측에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노재헌 주중대사, 임응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유정 대변인,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왕이 외교부장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한스밍 시주석판공실 주임, 뤼루화 주석비서, 홍레이 외교부 의전장,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두 정상이 양국 국기 앞에 서자 애국가와 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됐다. 이어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어린이 환영단이 꽃과 태극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드는 퍼포먼스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중국 측은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 내외가 공식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 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47분 정상회담을 시작해 예정 시간을 30분 넘겨 90분 뒤인 오후 6시 17분 회담을 마쳤다.

李대통령 "시대 흐름 발맞춰 한중관계 새로운 국면 열어가고 싶어"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두 달 전 경주에서 만나고,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 지가 이제 겨우 두 달인데, 오랫동안 못 만난 분들을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며 "경주에서의 정상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주석님의 초청으로 이렇게 빠르게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서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며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며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 "中韓, 폭넓은 이익 교집합…역사 올바른 편에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해야"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 수록 가까워진다.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 양국은 더욱 자주 왕래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한다"며 "불과 2개월만에 우리는 두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호 방문을 했다. 이는 양국이 중한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는 100년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다. 중한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데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호혜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추진하여 양국민이 실질적으로 더욱 행복해지도록 하고 역내 및 세계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서해 구조물 문제, 협의 이어가기로…한반도 평화에 中 건설적 역할 의지 확인"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모두가 수용가능한 분야에서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하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어민 계도 및 단속 강화 등 서해 조업 질서 개선을 당부하였고, 앞으로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 대변인이 말했다. 

한중 상무장관 회의 정례화 등 총 14건 MOU 체결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부부처와 기관 간 MOU 서명식이 열렸다.  

이번 서명식에서는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정례화하는 '상무 협력 대화 신설에 관한 MOU' ▲산업단지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산업・공급망 협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산업단지 협력 강화 MOU' ▲한중간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벤처·스타트업 분야로 확대하여 혁신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소기업과 혁신 분야 협력 MOU' ▲한중간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디지털 기술 협력 MOU' ▲환경협력의 범위를 대기분야 중심에서 기후변화 등으로 확대하는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MOU' ▲양국이 저출산・고령화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아동 권리보장 및 복지증진 협력 관련 MOU' ▲우리나라의 자연산 수산물 수출 범위를 확대하는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MOU' ▲한국 식품기업의 신속한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MOU' ▲지식재산 보호를 강화하고 중국 진출 우리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식재산 분야의 심화 협력에 관한 MOU' '국경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MOU' 등 총 14건이 체결됐다. 

[베이징=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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