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왼쪽) 대표와 김병기 의원. / 뉴스1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헌금 의혹을 정정래 민주당 대표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경향신문이 5일 인터넷판으로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수석최고위원이던 정 대표가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진상 규명과 관련해 “나라고 말을 안 했겠느냐. 나 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러냐”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2024년 당시) 저는 공천이 안 되는 쪽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고 이창우(당시 서울 동작구청장)는 (공천에서) 떨어졌고 그래서 너무 답답해 (정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며 “내가 ‘김병기 사건을 알아보셨냐’고 화를 냈더니 ‘나라고 말 안 했겠냐’고 그러면서 ‘나 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그러냐’고 화를 버럭 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의원 마음대로 (공천을) 다 했는데 당시 지도부도 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향신문은 전 서울 동작구의원 2명이 202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작성한 탄원서를 확보했다. 서울 동작을이 지역구였던 이 전 의원은 2023년 민주당 대표실에 이 탄원서를 전달했지만 윤리감찰단을 거쳐 김 의원이 위원장인 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 넘겨지는 과정에서 무마됐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현지 청와대 부속실장(당시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이 (탄원서를) 받아서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에서 윤리감찰단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 배우자가 구의원 A씨에게 정치자금을 요청해 김 의원 자택에서 현금 2000만원을 줬다가 5개월 뒤 돌려받았고, 2020년 구의원 B씨도 김 의원 측근 구의원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3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 대표 측에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수진 전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을 정 대표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당 지도부 공식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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