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앉아있기 힘들었다"
“이는 결국 사람(노동자)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
[포인트경제] 최근 청문회에서 나타난 쿠팡 사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산업재해 은혜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야간 노동 실태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뉴시스
5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말 열린 국회 쿠팡 청문회를 언급하며 "청문회 전까지는 쿠팡을 고쳐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청문회 과정을 보니) 과연 고쳐 쓸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국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산재 은폐 의혹, 불공정 거래 등을 다루는 연석 청문회가 열린 바 있다.
김 장관은 “사고는 누구나 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쿠팡은 작은 사고가 나면 이를 예방하기보다 덮기에 급급했고, 결국 대량 정보 유출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사람(노동자)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산재 은폐·야간 노동 실태 고강도 조사 착수
고용노동부는 쿠팡을 둘러싼 노동 환경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내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쿠팡이 산재 신청을 방해하거나 은폐했는지 여부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다. 또한 쿠팡의 고강도 야간 노동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면적인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김 장관은 노동부 출신 전직 공무원들이 쿠팡 대관 인력으로 대거 영입된 것과 관련해 “내부 직원이 이들과 접촉하면 패가망신할 줄 알라고 지시했다”며 엄정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쿠팡이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그 이면의 노동 환경 개선에는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식하고 교훈을 찾아야 국민이 기회를 줄 텐데, 쿠팡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70만 명을 넘어선 ‘쉬었음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 합동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152만 명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실태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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