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박스피 돌파…5000까지 13%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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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박스피 돌파…5000까지 13% 남았다

데일리임팩트 2026-01-05 16:51:31 신고

◦방송: [프라임 딥톡] 2026 증시 대전망 “반도체 랠리 확신의 증거는?”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김세영 아나운서

◦출연: 염승환 / LS증권 이사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1월 5일 (월)



코스피가 4450선을 돌파하며 새해 첫날부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5.6%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인 한국 증시가 올해도 좋은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5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분위기로만 보면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1분기 반도체 모멘텀이 워낙 세서, 지수가 5000선에 도달한다면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일 확률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염 이사는 “주말에 계산해보니 코스피 5000까지 남은 구간이 약 16%였는데, 오늘 장까지 반영하면 13%대 중반밖에 안 남았다”며 “1분기 안에도 5000선이 가능할 정도로 시장이 강하다. 오히려 너무 빠른 상승 속도가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 코스피가 70% 넘게 오른 만큼 올해가 그 수준을 다시 반복하긴 어렵다”면서도 “20년 만에 박스피 상단을 돌파한 만큼, 바로 무너지는 그림보다는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상위권 수익률을 또 한 번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급쇼크…삼성·하이닉스는 '을이 아닌 갑'


염승환 이사가 반도체 랠리에 베팅하는 1순위 근거는 ‘공급 절대 부족’이다.


그는 “몇 년간 불황을 겪으면서 설비투자를 충분히 못한 상황에서 AI 수요가 폭발했다. 여기에 HBM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일반 범용 D램을 만들 여력도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러다보니까 지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사실상의 갑 지위를 쥐었다”며 “고객사들이 ‘물량만 달라, 가격은 맞춰주겠다, 장기계약에 환불도 없다’는 조건을 걸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근거는 미국의 AI 인프라 드라이브다. 염 이사는 “제네시스 미션, 미 해군 황금함대, 제조업 부활 정책, AI 행정명령까지 모두 결국 ‘AI 패권’ 확보라는 큰 그림 속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라클 사례도 언급했다.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수주를 쓸어 담았지만 전력·반도체 인프라 부족으로 ‘원래 2027년 완공돼야 하는데 1년 밀린다’는 얘기가 나왔다. 시장은 이미 많이 오른 주가를 보며 ‘버블론’을 제기했지만, 그렇다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취소된 건 아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선 국방부 데이터를 쥐고 있는 핵심 기업이라, 위기가 와도 ‘대마불사’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155조’ 시나리오까지


세 번째 근거는 마이크론이 발표한 2025년의 깜짝 실적, 그리고 2026년 가이던스다.


염 이사는 “마이크론은 항상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데, 지난 연말 실적 자체가 좋을 건 시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정말 놀라웠던 건 다음 분기 EPS 가이던스였다.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80% 이상으로 높게 제시하며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3등 업체인 마이크론이 이 정도라면 1·2등인 삼성전자·하이닉스는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상상력이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론 실적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심지어 시티증권에서는 2일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무려 155조로 제시했다.


염승환 이사는 “삼성전자는 작년 이맘때 5만원대였는데 지금 13만5000원 수준이다. 이 큰 기업이 이렇게 3배 올랐으면 언제든 급락이 나와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요한 건 그 급락이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구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분할이 답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뭘 담아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염 이사는 “솔직히 둘 다 좋다고 본다. 만약에 제가 지금 돈이 있어 무조건 사야 한다면 그냥 나눠 살 것”이라고 밝혔다. “업황이 비슷하게 좋다면 모멘텀은 삼성 쪽이 더 세다. 작년엔 HBM에서 하이닉스 독주였지만, 지금은 범용 메모리 사이클이 훨씬 좋고 수익성이 HBM을 능가할 정도라는 얘기까지 있다. 이건 삼성에 더 좋은 뉴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닉스의 ‘별도 매력’도 짚었다. “하이닉스는 미국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상장에 나서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으로 수급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며 “HBM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도 하이닉스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파운드리·테슬라 AI 칩 밸류체인이라는 엣지를, 하이닉스는 미국 상장·HBM 압도적 점유율이라는 엣지를 갖고 있다”며 “각각 차별점들이 있기 때문에 뭐가 더 낫냐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둘 다 고르게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반드시 써야 하는 장비’를 가진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염 이사는 “HBM 칩을 12단으로 쌓을 때 사용하는 본딩 장비가 있다”면서 “그 본딩장비 점유율 72%에 달하는 기업이 한미반도체”라며 “HBM 사이클이 앞으로도 이어지는 한 한미반도체는 구조적으로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미세화할 때 필수적인 선단 공정 장비 회사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증착 장비 핵심 기업으로 원익IPS,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점유율이 높아 대체하기 쉽지 않은 업체들”이라고 소개했다.


로봇·우주·바이오…반도체의 파트너 업종


반도체 외 상반기 주도주 후보군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연초 시장을 보면 반도체와 함께 로봇, 우주 관련주 흐름이 특히 강했다”며 “CES2026에서 로봇·우주 관련 이슈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스페이스X 상장 이슈까지 겹치면서 1분기 테마로는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실적 기반 산업으로 보기엔 이르기 때문에 테마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가총액이 큰 섹터 가운데서는 바이오를 ‘반도체의 파트너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작년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8조원 가까운 기술 수주를 체결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방산·원전, 이른바 ‘조방원’에 대해서는 “작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상승률은 둔화되겠지만, 주도 섹터 역할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수주가 나올 가능성이 크고, 젠슨 황·일론 머스크 등이 ‘에너지가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전력원 중 하나가 원전”이라며 “조·방·원 중에서는 원전을 올해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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