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000명이 조금 넘는 충북 청주 미원면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번지고 있다. 미원면에서 직접 재배한 우리 밀과 농산물로 정성껏 빚은 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라져 가던 농촌 마을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외지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까지 생겨나면서, 이 작은 빵집은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원 우리 밀’과 ‘청주 사과’가 빚은 맛
이 빵집의 비결은 재료의 정직함에 있다. 충북 청주 미원면 갯벌 근처와 너른 들판에서 주민들이 직접 기른 우리 밀을 주재료로 쓴다. 여기에 인근 농가에서 가져온 달콤한 사과와 고소한 콩, 옥수수를 아낌없이 넣어 빵을 굽는다. 화학 성분을 줄이고 자연에서 난 싱싱한 재료를 고집한 덕분에 몸을 보살피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직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 결과, 올해 연 매출은 벌써 4억 원을 넘어섰다. 멀리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늘면서 조용하던 미원면 마을 입구는 늘 북적인다. 빵맛을 본 손님들은 우리 밀 특유의 구수한 향과 지역 농산물의 신선함이 살아있어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골 마을의 작은 가게가 뛰어난 맛 하나로 전국 각지의 손님을 불러 모으고 있는 셈이다.
마을 주민이 직접 굽는 빵
빵집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 10여 명은 대부분 이곳에서 나고 자란 마을 주민들이다. 일할 곳이 마땅치 않아 활기를 잃어가던 시골에 일터가 생기면서 주민들의 표정도 몰라보게 밝아졌다. 주민들은 하얀 반죽 모양을 만들고 오븐 앞에서 빵이 부풀기를 기다리는 과정이 삶의 큰 즐거움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라져 가던 마을에 일자리가 생기자 마을 분위기 전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빵집은 그저 돈을 버는 곳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의지하며 정을 나누는 사랑방 구실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빵을 굽고 나누는 과정이 농촌을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수익은 다시 마을로, 농촌을 지키는 든든한 보루
과거 쌀이 많이 나서 ‘미원’이라 불렸던 이곳은 이제 우리 밀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빵을 팔아 남은 수익은 개인의 이익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마을 공동체를 돕는 데 쓰인다. 이 빵집의 목표는 그저 빵을 파는 가게로 남는 게 아니라, 무너져 가는 농촌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보루가 되는 것이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빵 굽는 소리는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촌을 다시 살리는 희망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빵집이 중심이 되어 마을을 유지하고 지켜나가는 모습은 소멸의 길을 걷던 농촌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들의 당찬 포부가 우리 농촌의 내일을 밝히는 소중한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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