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만 총 175억6950만원에 달한다”며 “배우자가 포르쉐 등 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고, 2016년 신고 재산 65억원에서 10년 만에 100억원 넘게 불어난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기획예산처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갑질 포비아’가 퍼지고 있다고 한다. 공직자들이 장관의 갑질에 짓눌린다면 나라 살림을 엄정하게 꾸려갈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대통령실의 지명 철회가 없을 경우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상태다. 국회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를 하는 분들이 있어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빵 구매에 100만원을 썼다고 사흘 동안 청문회를 했는데, 이 후보자는 10년도 안 돼 재산이 100억원 넘게 늘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관련 제보를 받기 위한 당 차원의 제보센터도 개설했다.
이 후보자의 당협위원장 시절 ‘임신 중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로부터 조직적인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당사자를 공개했다. 진 의원이 소개한 피해자는 손주하 서울시 중구 구의원으로, 손 의원은 이 후보자로부터 임신 기간에도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중구·성동구을 지역은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에게 1년 반 동안 철저히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며 “이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해당 행위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기초의원을 선거 캠프에 합류시키려 했고, 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구의원 3명이 문제를 제기하자 사람을 매수해 윤리위원회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때 저는 임신 초기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사퇴 요구는 여당에서도 분출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할 만한 인사인지 점검해야 한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부터 보좌진 갑질,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대부업체 투자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퇴 요구에 대해 “후보자가 판단하고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연일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12억9800여만원)을 비롯해 세종시 아파트 전세 임차권(1억 7330만원), 서울 중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1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여기에 예금 4758만원과 증권 14억4593만원을 포함해 신고 재산은 총 27억2966만원 규모다.
배우자 명의 재산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 등을 포함해 총 101억 4549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녀 재산도 상당하다. 장남·차남·삼남이 각각 신고한 재산을 합하면 총 46억 9434여만원에 달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이 후보자 일가의 신고 재산은 총 175억 6949만원 규모다. 앞서 이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된 퇴직 의원 재산 내역에서 62억 9116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불과 6년 사이 재산이 약 112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