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재산 175억6천952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2020년 국회의원 퇴직시 공개된 재산 62억9천116여만원에서 불과 6년 만에 약 113억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 100분의 35(12억9천800여만원), 세종시 아파트 전세 임차권(1억7천330만원), 서울 중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1천만원), 예금 4천758만원, 증권 14억4천593만원 등 총 27억2천966만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자산은 총 101억4천549여만원 신고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의 나머지 지분 100분의 65(24억1천120여만원), 포르쉐 등 차량 3대(총 9천879만원), 예금 4억6천165여만원, 증권 71억7천384여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 후보자 장남은 1억400만원 상당의 서울 마포구 상가 지분 절반,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세 임차권 지분 절반(3억6천500만원), 증권 11억8천384여만원 등 총 17억124여만원을 신고했다.
차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가 나머지 지분 절반(1억400만원), 서울 중랑구 아파트 전세 임차권(1억2천만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주택(2억2천600만원), 예금 1억4천826여만원, 증권 11억1천843여만원 등 총 17억1천419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삼남은 예금 2천160여만원, 증권 12억5천731여만원 등 총 12억7천891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증권 총액은 121억 7937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세 자녀 모두 각각 10억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며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가 없다면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진행해야 한다"면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후보자처럼 탈탈 털리고 막판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전화 받고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본인이 사퇴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1964년생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같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팀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제17대, 18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예산과 기획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국가의 미래 발전 전략을 예산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하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통해 미래를 위한 재정 투자를 확대하고 그 투자가 국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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