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혼자 사는 한 여성 의뢰인의 사례는 달랐다. 패션을 좋아해 옷방을 따로 두고 있었지만, 정해진 공간 안에서만 물건을 유지하고 생활용품은 최소화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소비 역시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재정적 여유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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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무라의 경험을 담은 ‘돈이 새는 집, 돈이 쌓이는 집’(부키)이 출간됐다. 책은 ‘정리’라는 일상적 행위가 어떻게 돈의 흐름과 삶의 여유를 바꾸는지 짚어낸다. 저자는 집의 평수나 가족 수 같은 환경적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공간을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한다. 잘되는 집일수록 공간을 돈처럼 아끼고, 시간을 돈보다 귀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유한 사람들의 집에는 불필요한 물건보다 여백이 먼저 눈에 띈다. 이 여백은 충동 소비를 줄이고, 신중한 선택의 결과이자 돈이 쌓일 수 있는 자리다.
이 같은 태도는 시간 관리로도 이어진다. 예컨대 워런 버핏이 매일 같은 메뉴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처럼, 사소한 선택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는 습관은 하루의 효율을 높인다. 반대로 물건을 찾느라 허둥대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매일 새고 있는 셈이다.
책은 집 안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도둑’으로 시간 도둑, 공간 도둑, 노력 도둑을 지목한다. 물건이 많을수록 동선은 복잡해지고 시간이 낭비된다. 집 안의 여유 공간을 창고처럼 사용하면 고가의 주거 공간을 사실상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 관리해야 할 물건이 늘수록 정리와 유지에 드는 노력과 비용도 함께 증가한다.
저자는 정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선택을 ‘소비’가 아닌 ‘투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한다. 저자는 “정리를 통해 삶의 여백을 만들고, 그 여백이 결국 돈과 에너지를 모으는 힘으로 이어진다”며 “새해를 맞아 저축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통장보다 먼저 집을 점검해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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