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의 차세대 AI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AI를 통해 고객의 일상 전반에 즐거움과 편리함, 그리고 돌봄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이라는 세 가지 핵심 비전을 중심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대표 연사로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고객의 일상 속 AI 동반자로 자리 잡아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으로는 개방형 협업을 통한 고객 선택권 확대,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유기적 결합, 스마트싱스·원 UI·나우 브리프 등 통합 AI 인터페이스 강화, 그리고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한 보안과 신뢰성 강화가 제시됐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최신 AI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해 시청 경험을 ‘편리함’을 넘어 ‘편안함’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맥락을 이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시연했으며, 이를 통해 TV가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일상 속 엔터테인먼트 파트너로 진화하는 모습을 제시했다.
2026년형 삼성전자 TV 라인업 전반에는 차세대 HDR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가 업계 최초로 적용돼 밝기와 색상, 명암비, 모션 처리 전반에서 한층 향상된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Eclipsa Audio)’를 통해 영상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3차원 음향 경험을 제공하며, ‘큐 심포니(Q-Symphony)’ 기능은 하만의 전 오디오 브랜드로 확대돼 TV와 사운드 기기가 함께 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컬러 LED를 백라이트로 적용한 이 제품은 압도적인 색 표현력과 화질을 구현하며, 2026년에는 55형부터 100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로 갭 벽걸이 마운트를 적용한 OLED TV 신제품, 프랑스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과 협업한 와이파이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자체 TV 운영체제인 타이젠 OS에 대해 7년간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TV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홈 컴패니언 비전에서는 ‘집안일 해방’이라는 오랜 가전의 숙원을 AI로 해결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4억 3,000만 명의 사용자와 4,700여 종의 기기를 연결하는 압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에 AI를 적용해 가전이 사용자의 요구를 스스로 이해하고 유기적으로 동작하는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스크린, 카메라, 보이스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도 한층 강화됐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돼 식품 인식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냉장고 속 식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과 요리 영상을 레시피로 변환하는 서비스, 식재료 사용 패턴을 분석한 식생활 리포트 등도 제공된다.
세탁과 의류 관리 영역에서는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와 ‘비스포크 AI 콤보’가 통합 관리 경험을 제공하며, 로봇청소기는 고도화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누수 등 주택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보험사와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홈 케어 서비스’도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적용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케어 컴패니언 비전에서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TV, 가전을 아우르는 AI 기반 건강 관리 생태계가 제시됐다.
삼성 헬스는 수면, 영양, 활동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만성 질환의 잠재적 징후를 파악하고 개인화된 운동·수면 코칭을 제공한다.
나아가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의료 플랫폼 ‘젤스(Xealth)’와 연동해 의료진 상담으로 이어지는 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보행 속도나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행동 변화를 분석해 인지 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뇌 건강 관련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치매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전문 기관과 임상 검토가 진행 중이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의 모든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해 ‘일상의 진정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6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제품과 서비스는 5일부터 7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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