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병오년(丙午年)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는 10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2026 경기아트센터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김선욱이 지휘에 나서며 2024년 송년음악회 이후 1년 여 만에 경기필과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공연의 시작은 바흐의 음악을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가 편곡한 ‘세 개의 코랄 전주곡’으로 문을 연다. 경건하고 종교적인 바흐의 세계관을 레스피기 특유의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관현악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경기필의 웅장함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우예권은 2017년 제15회 반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수상,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국제 콩쿠르에서 8회 입상하며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며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필하모닉, 뮌헨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카네기 홀, 베를린 필하모니 홀 등 저명한 해외 공연장에 오르며 국내외 클래식 팬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선율, 화려한 기교와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의 혹평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중 자신감을 회복한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1악장 서두의 무겁고 낮은 화음과 고뇌에 찬 주제는 2악장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발전하고 이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3악장으로 마무리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교향곡 6번 ‘비창’과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으로 1악장과 2악장에서는 다소 어두운 정서가 표출된다. 3악장의 왈츠 선율과 4악장의 희망과 생기로 마무리되며 ‘어둠’에서 ‘승리’로 나아가는 전통적인 교향곡 서사를 따르지만 형식과 구조 자체는 틀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자유분방하게 구성돼 있다.
경기필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이기도 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은 2015년 한국 오케스트라 최초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연주했을 당시 호평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 곡으로 경기필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의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당시 객원지휘자였던 김선욱이 경기필과 처음 호흡한 곡이기도 하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김선욱과 선우예권, 두 젊은 음악가가 빚어낼 호흡을 기대해달라”며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도 신년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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