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낮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심야·새벽 시간대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24시간 빵집이 생겼다. 국내 프랜차이즈 제빵업계 최초로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이다. 이 매장은 약 3개월 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지난달 26일부터 연신내점과 함께 밤 11시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무인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일 밤 11시10분께 찾은 카페서초역점은 매장 출입구 앞에서 출입 인증을 한 뒤에 입장할 수 있었다. 신용·체크카드를 출입 인증기에 삽입하거나 삼성·애플페이를 태그하면 된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두 명의 직원이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객은 총 네 명.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은 식빵,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 대용 제품을 비롯해 케이크도 상자에 담겨 구비돼 있었다. 다만 따뜻한 커피나 제조 음료는 현재 구입할 수 없다.
매장 직원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늦은 식사 대용 제품 혹은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케이크를 구입해야 하는 고객들이 주로 방문한다”며 “바로 옆에 대형교회가 있어 새벽예배 전후 찾는 단골 고객도 생겼다”고 말했다.
제품을 고른 후 계산 방법은 단순하다. 키오스크(무인 계산대)에 바코드를 스캔한 뒤 카드나 페이앱으로 셀프 결제하면 끝이다. 현금 사용은 불가다. 계산대 옆 안내판도 있지만 별도의 설명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두 매장 모두 직영점이 아닌 일반 가맹점이라는 것. 시범 운영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았고 매장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정식 운영이 가능했다. 무인 시스템을 통해 매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가맹점주가 안심하고 매장을 관리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24시간 운영에 만족하는 고객들의 후기도 늘었다. 실제 이날 자정을 지나 매장에 들어선 직장인 양모씨는 “내일이 엄마 생신인데, 생각보다 퇴근이 늦어져 케이크를 못살 줄 알았다. 혹시 열었나 싶어 방문했다가 다행히도 케이크를 사간다”며 웃었다.
매출에도 긍정적이다. 무인 시간대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인건비 없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늦은 시간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번화가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적합한 매장을 선정, 검토한 뒤에 가맹점주들과의 협의를 거쳐 해당 두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유동 인구, 상권 특성, 가맹점주의 참여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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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빵업계 최초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한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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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빵업계 최초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한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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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빵업계 최초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한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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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새벽 시간대 무인으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 매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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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새벽 시간대 무인으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카페서초역점 매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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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업계 최초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매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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