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이어 임재범도…"박수칠 때 은퇴" 깜짝 발표, 왜?[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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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이어 임재범도…"박수칠 때 은퇴" 깜짝 발표, 왜?[스타in 포커스]

이데일리 2026-01-05 14:33:43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중 가수의 은퇴 선언은 국내 가요계는 물론, 팝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임재범(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임재범(63)의 깜짝 은퇴 발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이 운을 뗐다.

앞서 임재범은 전날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에 편지글 형식의 영상을 게재해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임재범은 해당 게시물을 통해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면서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면서 “이 선택이, 제가 걸어온 모든 시간들을 흐리게 하거나 누구에게도 아쉬움만 남기는 이별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임재범(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시나위로 데뷔…숱한 히트곡 내고 40년 여정 마침표

임재범은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 참여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1년 솔로 가수로 전향한 뒤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이 밤이 지나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사랑받았다.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낸 뒤 긴 공백기를 가졌던 임재범은 2022년 다시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에는 신곡 ‘인사’와 ‘니가 오는 시간’을 냈고,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 공연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그의 깜짝 은퇴 선언에 팬들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임 평론가는 “임재범은 시나위 활동을 통해 헤비메탈 장르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뒤 솔로 가수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친 가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0년대에 들어서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전 국민에게 음악의 힘을 제대로 알리며 가요계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겼다”고 부연했다.

그의 은퇴 선언에 대해선 “자존심이 워낙 강한 사람이라 기량이 좋을 때, 박수받으며 떠나는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물러나야 할 때라는 것을 절감하고 내린 결정일 테니, 그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남겨준 상태에서 은퇴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임재범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가요계를 떠난 나훈아의 행보를 떠오르게 한다. 앞서 나훈아는 2024년 깜짝 은퇴 선언을 한 뒤 지난해 1월까지 콘서트를 펼치고 58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했다.

임재범은 전날 출연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지금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나훈아 또한 은퇴 발표 입장문에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훈아(사진=예아라 예소리)


임재범(사진=블루씨드엔터테인먼트)


◇K팝 쏠림 현상에 기성 가수들 입지 위축

대중 가수가 운동선수들처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는 사례는 가요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업계 일각에서는 K팝 아이돌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 현재의 가요계 구조가 기성 가수들의 활동 의지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임재범의 경우 2022년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를 내며 7년 만에 가요계로 복귀했으나 신곡들로 과거 전성기 때 만큼의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임진모 평론가는 “K팝 이외의 장르에 속해 있는 가수들이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는 게 현재 가요계의 현실”이라며 “트렌드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가요계 구조 속에서 쉽게 잊힐 수밖에 없는 데 대한 실망감을 품고 있는 가수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요계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장르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임재범의 은퇴 공연에 해당하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는 지난해 11월 포문을 열었으며, 대구와 인천 공연까지 마친 상태다. 투어는 오는 5월까지 서울, 부산, 수원, 고양, 광주 등지에서 이어진다.

임재범은 “남아 있는 무대들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여러분께 드릴 것”이라며 “그 여정을 어떻게든 제 방식대로, 조용하지만 진심으로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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