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개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을 비난한 것에 대해 “북한이 반미 연대 차원에서 미국의 행보를 비난해 온 것의 연장선상의 보도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시설을 공격했을 때 나왔던 반응과 매우 유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래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수교 이후 ‘반미전선’을 통해 유대관계를 다져 왔다.
이어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역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익명의 당국자를 내세워 ‘언론 질의’ 형식의 입장을 내는 것은, 관련 사안에 직접 개입은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핵무장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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