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한국영화배우협회는 안성기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사고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아온 지 6일 만이다.
고인은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자 가장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데뷔한 안성기는 이후 6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으며, 투캅스(1993)로 한국 코미디 영화의 전성기를 열기도 했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화장(2015)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안성기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늘 겸손하고 바른 품행으로 영화계 안팎에서 큰 귀감이 되었다. 국민 배우라는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불리며 후배 영화인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관객들에게는 친근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배우로 기억되어 왔다.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최근까지 건강 회복과 연기 복귀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큰 별이 지면서 영화계와 대중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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