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가운데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국제법 위반이자 주권 침해라며 규탄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267개 시민사회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법을 짓밟고 주권국가를 유린한 미국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석운 트럼프 위협저지 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석유 강탈과 베네수엘라 식민지화를 위해 전투기 150대 동원해 무력침공한 것"이라며 "대국의 정부가 대놓고 침략전쟁과 식민지화를 강변하며 자원 강탈을 정당화하는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유엔 헌장 제2조4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침략 행위에 해당한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즉시 철군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헌장 제2조4항은 모든 회원국은 국제관계에서 다른 국가의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는 방향으로 무력을 사용하거나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국제사회에 만약 이같은 국제적 범죄 행위가 통한다면, 그 후 누구든 군사력을 동원해 다른 주권국가를 침공하고 살상해도 된다는 그 논리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들은 미국이 '마약 퇴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권 전복과 내정 간섭을 노린 패권주의적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이 작전 비용을 베네수엘라의 석유로 충당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을 들어 "사태의 본질은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장악하려는 경제적 약탈"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수도 카라카스 도심에서의 군사작전은 민간인을 위협하며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최근 베네수엘라 화물선을 공격하고 콜롬비아와 쿠바까지 위협하며 서반구 전체를 무력으로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오후 3시 광화문 일대에서 '국제법 위반·주권 유린 미국 규탄 시민행진'을 열고 전국 동시다발 및 국제 연대 행동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3일 새벽시간대 '단호한 결의' 작전을 개시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미국 뉴욕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5일 낮 12시(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처음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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